큰사진보기
▲  경찰이 18일 오후 4시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실이 있는 부산노동복지회관 건물에 진입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 민주노총 부산본부	관련사진보기

[2신 : 18일 오후 6시 20분]

경찰의 강제 무단 침입... 현 정권의 '반노동자' 성격 보여줘

경찰이 이용석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을 체포하기 위해 부산노동복지회관 건물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강제 무단 침입'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4시께 경찰대원 500여 명을 동원해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실이 있는 부산노동복지회관에 진입했다. 경찰은 이 건물 4층과 옥상을 수색한 뒤, 이 본부장을 찾지 못하고 30여분 만에 철수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건물에 민주노총 합법화 이후 경찰이 강제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경찰이 건물에 진입하면서 체포영장 제시는 없었고, 건물 4층에서 영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큰사진보기
▲  경찰이 18일 오후 4시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실이 있는 부산노동복지회관 건물에 진입해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 민주노총 부산본부	관련사진보기

당시 건물 2층에서 교육 받고 있던 철도노조 조합원 2명이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계단에서 쓰러져 119응급차로 병원에 후송되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철도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에 대해 불법이라 낙인찍은 것도 인정할 수 없고, 이에 체포영장 집행도 무리한 공권력 남용"이라며 "건물 진입 시 영장제시 없었던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을 이행하지도 않으면서 철도 민영화를 강행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고, 반노동성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민주노총 합법화 이후 경찰이 이곳에 처음 진입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반노동자성이 심각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본부는 "박근혜 정권의 반노동자성이 여실히 확인된 만큼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철도 파업을 지지하고 엄호 할 것"이라며 "이번 집행과 관련해 별도의 강력한 규탄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큰사진보기
▲  지난 1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철도노조 파업지지 결의대회 당시 모습.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기사 대체 : 18일 오후 4시 51분]

경찰이 민주노총 부산본부 건물에 들어와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한 명이 다쳐 병원에 후송됐다. 18일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용석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을 체포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께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실이 있는 부산노동복지회관 안에 들어왔다.

경찰은 당시 건물 안에 있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간부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이용석 본부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경찰이 체포하겠다며 들어왔다"며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건물 안에서 30여 분간 수색하다 돌아갔다. 경찰은 부산노동복지회관 4층과 옥상을 수색했는데, 이용석 본부장을 찾지는 못했다. 이날 경찰은 이날 수색에 버스 여섯 대에 두 개 중대를 투입했다.

경찰과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간의 출동 과정에서 노동자 한 명이 후송됐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관계자는 "충돌과정에서 쓰러진 노동자 한 명이 119구급차로 후송됐는데 철도노조 조합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철도노조 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철도노조 부산본부는 '철도 민영화 저지'를 내걸고 파업에 들어갔으며, 지난 11일과 17일 부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