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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은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를 학교에서 채택하는 것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은 반대하고 1명 정도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대표 진선식)가 18일 공개한 "한국사 교과서 관련 설문조사 보고서"에 나온 것으로, 이 단체는 지난 2~12일 사이 지역 고교생 104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3%p).

학교에서 <한국사> 과목을 배운 적이 '있다'는 응답은 87.8%였고, 한국사를 배우면서 '역사적 주체성을 가지게 되었다'(40.3%)거나 '투철한 민족의식을 가지게 되었다'(18.5%) '민주주의의 소중함에 대해서 배웠다'(20.5%), '현실적으로 내신이나 수능에 도움이 되었다'(14.1%)고 응답했다.

진선식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대표는 학교 앞에서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 반대'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진선식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대표는 학교 앞에서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 반대'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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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한국사에 관한 책이나 뉴스를 관심있게 보느냐'에 '(매우·대체로) 그렇다'는 32.1%였고, '(대체로·매우) 그렇지 않다'는 26.2%(보통 41.8%)였다. 고등학교 학생들한테 한국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9.7%였다.

교육부에서 2017년 수학능력시험부터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66.8%였고 '반대한다'는 13.2%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교학사 등)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49.6%였고 '모르고 있다'는 28.5%였다.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는 '일본의 식민지배가 우리나라의 근대국가 수립에 도입되었다는 주장 일부 차용' '민주주의에 대한 사실 오류와 악의적 왜곡'의 내용으로 기술되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적극·대체로) 반대한다' 73.1%, '(적극·대체로) 동의한다' 5.1%, '잘 모르겠다' 21.7%라고 응답했다.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내용이 수능이나 국가공인 각종 한국사 시험에 출제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적극·대체로) 반대한다' 62.8%, '(적극·대체로) 찬성한다' 15.3%, '잘 모르겠다' 21.9%라고 응답했다.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본인이 다니는 학교에서 채택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응답자 48.5%는 '적극 반대', 18.0%는 '대체로 반대', 23.0%는 '잘 모르겠다', 5.9%는 '대체로 찬성', 4.6%는 '적극 찬성'이라고 밝혔다.

"5개 교육청(경기, 강원, 광주, 전북, 제주)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56.8%는 '(적극·대체로) 찬성', 18.4%는 (적극·대체로) 반대'라 응답했다(잘 모르겠다 24.8%).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의 역사관점이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8.0%는 '매우 그렇다', 28.7%는 '대체로 그렇다', 18.1%는 '보통이다', 3.6%는 '대체로 그렇지 않다', 1.5%는 '매우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9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교육청은 친일독재 왜곡미화 역사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교학사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하라"고 밝힌다. 진선식 대표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며 학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태그:#교학사 교과서,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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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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