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낮 12시께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에 다녀왔습니다. 심학산 아래 유명한 맛집들이 몰려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우리는 두부 정식을 먹었는데 깔끔하고 맛이 있어 모두들 즐거워했습니다. 약속 시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눈 내린 농촌 풍경을 담고 있는데 가까운 논에 기러기·청둥오리들이 날아와 먹이를 먹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보니 마음까지 포근해집니다.
우린 식사를 마치고 가까이에 있는 헤이리 마을에 가서 차 한잔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찾은 곳은 북카페,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고 향기로운 차도 마실 수 있습니다. 전시된 책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전시 공간도 독특하여 천천히 돌아 보면 정말 즐겁습니다.
차도 마시고 책도 구경한 후 우린 잠시 헤이리 마을을 산책하였습니다. 헤이리 마을은 1998년 15만평에 미술가·음악가·작가·건축가 등 380여 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작업실·미술관·갤러리 등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어 방문객들을 맞습니다. 같은 모양의 건축물들은 없고 각각 개성이 있습니다.
헤이리 마을을 천천히 즐기려면 하루를 잡아야 합니다. 가족들과 다녀 와도 좋고, 친구, 연인과 함께 와도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들린 가구 전시장은 정말 평안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좋아 일어나기가 아쉬웠습니다.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날 다시 찾아와 차 한 잔 마시며 하루 종일 게으름을 피우며 쉬다가 세상의 짐도 다 내려 놓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