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밀양 송전탑 반대주민 고 유한숙(74)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을 하기 위해 밀양시청을 방문했다가 경찰과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고 돌아섰다.

고인의 큰아들(45)과 딸(42)은 주민 대여섯 명과 함께 16일 오전 밀양시청을 찾았다. 밀양시청 정문과 동문과 서문에는 경찰이 배치되어 이들을 막았고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유족들은 밀양시청 현관 안으로 들어가려다 1층 로비에서 공무원과 경찰에 막혔다. 시장실은 건물 2층에 있는데,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공무원들이 줄지어 서 있었던 것.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현관 안으로 들어가 1층에서 경찰과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현관 안으로 들어가 1층에서 경찰과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현관 안으로 들어가 1층에서 경찰과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현관 안으로 들어가 1층에서 경찰과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현관 안으로 들어가 1층에서 경찰과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현관 안으로 들어가 1층에서 경찰과 공무원들의 제지를 받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유족들은 고 유한숙 할아버지 사망 뒤 "사망은 복합적 원인"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밀양시청에 대해 항의했다. 유족들은 밀양시청 1층 로비에서 제지하고 나선 공무원들을 향해 밀양시가 낸 보도자료를 반박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공무원들을 향해 "시민이 시장을 왜 만나지도 못하느냐" "무슨 근거로 죽음의 원인이 복합적 원인이라고 한 것이냐", "고인은 765kV 송전탑 때문에 약을 먹었다고 했는데, 왜 그것을 인정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또 유족들은 "지난해 1월 보라마을 어르신이 분신했을 때는 밀양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도 했는데, 왜 이번에는 못하게 하느냐.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따지기도 했다.

밀양시청 소속 공무원들은 "경찰에서 낸 수사 결과 자료에 따라 (사망원인을) 복합적 원인이라고 했던 것이다"거나 "지금 시장님은 다른 행사 참석으로 자리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밀양시청 공무원은 옆에서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억지 소리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유족과 주민들은 "밀양시가 고인의 죽음을 왜곡하고 있다", "밀양경찰서에서 낸 수사결과 발표 뒤 유족들이 조목조목 반박했는데 그런 사실을 아느냐", "누가 억지 소리를 한다는 말이냐", "밀양시가 사인을 왜곡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 "시장이 시민을 만나지 않으려고 피하려는 거 아니냐"고 따졌다.

밀양시청 1층 로비에서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던 유족들은 바로 시청 건물을 나왔다. 유족들은 시장을 만나기 위해 매일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의 큰아들과 딸은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준한 신부와 함께 지난 12일 밀양시청을 찾아 시장실에서 엄용수 시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유족들이 밀양시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경찰과 공무원들이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큰아들은 "아무도 모르게 시장실을 찾아갔고, 시장실에서 엄 시장을 3분 가량 만났다"면서 "그 자리에서 엄 시장은 '파급 효과가 크고, 할말이 없다'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큰아들은 "2006년 밀양시장 선거 때 선거사무소에 가서 엄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그래서 안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승용차를 몰고 밀양시청 안으로 들어 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승용차를 몰고 밀양시청 안으로 들어 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밀양시는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 인도에 있는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시민분향소'를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보내기도 했다.

밀양 상동면 고정리에서 돼지를 키우던 유한숙 할아버지는 송전탑 반대 농성에 참여했다가 지난 2일 밤 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6일 새벽 사망했다.

"밀양 송전탑 공사가 중단될 때까지 장례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유족과 주민들은 8일부터 밀양교 옆 인도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안으로 들어 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안으로 들어 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안으로 들어 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고 유한숙(74세) 할아버지의 유족들이 15일 오전 엄용수 밀양시장을 '항의 면담'하기 위해 밀양시청 안으로 들어 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밀양 송전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