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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의 '장성택 실각설'을 보도하는 미 CNN 방송 .
ⓒ CNN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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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을 비롯한 세계 주요 외신들은 3일(현지시각) 한국의 국가정보원(아래 국정원)이 북한 장성택의 '실각설'을 발표했다는 사실을 중요 기사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국정원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실세 고모부인 장성택이 지난달 그의 측근들이 처형된 것으로 보아 그의 직위에서 물러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AP통신은 "(아직) 북한이 장성택의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어 개별적인 확인은 불가한 상황"이라며 "한국 국정원은 종종 북한 매체에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비밀스러운 북한의 변화에 대해 예측을 잘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관련 분석가들은 장성택의 실각은 가문 통치 왕조인 북한에서 김정은의 승인 없이는 불가는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북한 군부 등 다른 정치 세력과 측근들에게 유리한 정세가 형성된 것으로 120만 (인민) 군대의 상징적 승리를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 상황에 관한 긴급한 보고가 있다며 갑작스럽게 예정에 없던 보고를 해왔다'고 말하며 '그들(국정원)은 장성택이 권력으로부터 실각했다고 믿는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장성택이 직위를 상실했는지 혹은 구금됐는지에 대해서는 불명확하다"며 "한국 언론에 의하면 그는 그의 부인과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장성택은 지난 11월 6일 북한 체육 최고 지도자로서 일본의 프로 레슬러 출신 정치인 칸지 이노키를 접견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통일부에 따르면 장성택은 지난해 106회 김정은을 수행했으나 올해에는 52회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 등 군부세력 급부상 가능성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의 권력 강화를 도와준 장성택의 권력이 김정은 집권 이후 다소 쇠퇴한다는 전망은 있었으나 최근 2년 동안은 그렇지 않았다"며 "'만일 실각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급속한 상황 변화'라고 박수길 '북한자유(LINK)'의 전략연구소장은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은 집권 이후 전임 아버지(김정일) 때 복무하던 많은 군부 지도자를 교체했다"며 "지난 10월에도 1년 사이에 4명의 최고 군부 장성들은 임명했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CNN이 개별적인 확인은 불가능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러한 변화는 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계승한 김정은의 북한 지도력에 중대한 대변동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은 "2년 전 <타임>의 보도에 의하면 그(장성택)는 부인 김경희와도 다투는 등 일부 사람들은 그가 (북한) 내부 권력 투쟁의 중심부에 있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북조선(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숙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약 2년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후 북조선 최대의 정권 변화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장성택 부위원장과 함께 최측근으로서 체제를 지탱해 온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세력이 강해져 권력구도가 군쪽으로 변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이어 "장성택 부위원장의 권력 박탈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결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베이징 소식통의 한결같은 견해"라며 "한 정보 관계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권력이 흔들리고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BBC 방송은 "이러한 실각설은 진상이 드러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중국의 <신화통신>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국정원의 '장성택 실각설' 발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태그:#장성택 실각설, #북한 군부,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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