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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탄압 종북몰이 박근혜 OUT."
"종북몰이 그만하고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답하라."

이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정우상가 앞)에 시민들이 들고 나온 펼침막 내용이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가 "공공부문 민영화·연금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경남대회"를 열었던 것이다.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 개입 사건 뒤 이곳에서 매주 저녁마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는 19번째 열린 것이다. 학교비정규직 조합원을 비롯해 400여 명이 참여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다.
 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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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늘 날씨가 추운데 그네 타는 어느 할매 마음씨 같다"는 말부터 했다.

이 고문은 "얼마 전 천주교 박창신 신부께서 속 시원한 말씀을 했고, 그것은 박 신부 혼자의 마음이라기보다 모든 분들이 그 말을 하고 싶었는데, 그 신부가 우리 마음처럼 참다가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또 참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분열을 조장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한 사람이 있다. 그런 말을 한 박 대통령도 많이 참았던 것 같다"며 "국정원 문제를 자꾸 들고 나오고, 그때부터 눈엣가시 같은 무리를 싹 쓸어버리고 싶은데, 아무 말을 못 하고 참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경희 고문은 "사실 박 대통령의 말을 잘 생각해보면, 무시무시한 말이다. 완전히 종북물이 하면서 박 대통령한테 문제가 있다고 하는 사람은 무조건 악으로 규정하고 집어넣고 밀어붙이겠다는 공갈이고 엄포다"며 "양심 있는 시민이 든 촛불을 향해,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을 향해 선전포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엄중 조치하겠다는 말을 조금 더 생각해보면, 국민 목소리 안 듣겠다는 말이다. 국민들이 대선 직후부터 계속 전국에서 촛불로 절규하는데도 그 목소리 절대 듣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며 "민심을 살펴야 되고, 귀 기울여야 될 대통령이 국민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런 대통령이 필요 없고, 대통령 자리에 있을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박근혜 OUT"이라고 새겨진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박근혜 OUT"이라고 새겨진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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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고문은 "국민 목소리를 듣지 않고 바른 소리 하면 집어넣겠다는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이 아니고, 민주주의가 이런 대통령 때문에 심각하게 앓고 있다"며 "상처가 조금 났을 때 빨리 치료해야 하는데 미루다가 곪아서 다리나 팔 하나를 잘라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더러운 쓰레기는 그냥 종이로 살짝 덮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상처 난 민주주의를 이제는 수습해야 하는데, 그래서 검찰에 맡기지 말고 특검하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특검 거부하고, 특검 말만 해도 종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효주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 경남지회장은 "촛불과 투쟁으로 꺼졌던 민영화 불씨가 저들에 의해 다시 불타고 있는데, 그 불씨를 완전히 밟아 죽여야 한다"며 "정부는 민영화를 입법으로 속전속결하고, 아무도 모르게 은밀한 곳에서 은폐한 채 진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배종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남본부 조직국장은 "1년 전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65세 이상 노인한테 월 20만 원씩의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헛공약이 됐다"며 "더 무서운 것은 국민연금법을 개악해서 후퇴시키려고 하는데, 국민연금법이 개악되면 민간 보험회사가 제일 좋아하고, 그 뒤에는 재벌이 있다"고 말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다.
 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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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에는 민주주의가 없다"며 "국가정보원, 국방부, 국가기관이 총 동원된 대통령 부정선거는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 공격이고, 공정한 선거규칙을 깡그리 무시한 채 여론조작과 관권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정부가 과연 이 나라의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법률적 근거도 희박하고 헌법적 가치에도 반하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시도,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은 부정선거 의혹으로 정권의 정통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공안통치와 정치공작으로 정권을 지켜보려는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 참가자들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12월 7일 비상시국대회에 힘있게 참여할 것", "가스, 철도, 의료 등 공공부문의 민영화와 연금 개악을 반드시 막아내고 사회공공성을 지켜내기 위해 힘있게 투쟁할 것", "경상남도에 대한 비정규직 10대 요구 쟁취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보장을 위하여 총력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 등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 등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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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다.
 경남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부문 민영화.연금 개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 경남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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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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