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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 연계형 사회공헌'이 용이하다고 볼 수 있다. 건설사로서 특기를 쉽게 살릴 수 있음은 물론,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지속성 또한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 가는 편이다.

건설업계 사회공헌 활동에서 이른바 '건설 기부' 형태가 자주 목격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SK건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자료에도 이같은 경향이 나타난다.

쿠웨이트 국영방송이 보도한 SK건설 '건설기부'

SK건설은 올해 2월 마다가스카르 수도 인근 미션 호산나 주말학교에 2층 규모의 급식소를 지어 기부했다
 SK건설은 올해 2월 마다가스카르 수도 인근 미션 호산나 주말학교에 2층 규모의 급식소를 지어 기부했다
ⓒ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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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SK건설의 사회공헌 활동이 쿠웨이트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SK건설이 '스마트 클래스'라 불리는 최첨단 교육 환경을 갖춘 교실을 만들어 지역 초등학교에 기부했는데, 이 소식이 쿠웨이트 국영 방송국인 쿠웨이트 텔레비전 등 10개 이상의 현지 유력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SK건설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것이다.

SK건설이 총 3만3천 달러를 들여 개보수한 이 교실에는 터치스크린, 프로젝터, 문서 스캐너, TV 등 기기들이 설치돼 각종 시청각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당시 쿠웨이트 언론들은 이를 두고 "쿠웨이트 역사상 처음으로 스마트 클래스가 설치돼 SK건설이 교육 환경 개선에 큰 공헌을 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의 '건설 기부'는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도 나타난다. 수도 안타나나리보 근교 미션 호산나 주말학교에 2층 규모의 급식소를 지어 기부했다는 것. SK건설 측은 "이 급식소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워 무료 주말학교에 나오는 600여명의 아동들이 위생적이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하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 '희망 댓글 캠페인'을 통해 급식소 건립기금을 지원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SK건설 측은 "임직원의 댓글 한 개 당 1천원을 회사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급식소 건설에 SK건설 임직원 4천여명이 참여해 총 400만 원의 기금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건설 기부는 2009년 진출한 에콰도르에서도 초등학교 시설 개보수 등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건설기부는 '주거 환경 개선'이 주류

쿠웨이트 언론에 소개된 SK건설 '스마트 클래스' 개설 소식
 쿠웨이트 언론에 소개된 SK건설 '스마트 클래스' 개설 소식
ⓒ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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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주거환경 개선 봉사 활동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 SK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서울, 수도권, 중부, 영남 등 총 4개 지역별 고객센터에서 매월 각 1회씩 저소득층 이웃들의 집을 고쳐 주는 행사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공, 도배, 방수, 타일, 단열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봉사팀을 통해 해당 가정의 도배나 장판 교체는 물론 보일러 교체, 누수 보수, 위생 도기 보수, 지붕 붕괴 위험 보수, 단열 시공 등 일반 봉사자들이 하기 어려운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

또한 SK건설은 "보수공사 후에도 임직원들의 자발적 후원금 및 자선 바자회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쌀을 포함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세대에 따라 해당 가정 학생들이 기본적인 학업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서는 이와 같은 저소득층 지원 사업을 '희망 메이커'란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종합·전개하는 추세다. 서울 7개 구청 및 20개 사회복지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저소득 가정 어린이·청소년 등 600여 명의 생계비와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에는 '희망메이커와 함께 하는 한가족 걷기 대회'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건설업에서 사회공헌이 더욱 중요한 이유

SK건설이 지난 5월 개최한 '희망메이커와 함께 하는 한가족 걷기 대회' 행사
 SK건설이 지난 5월 개최한 '희망메이커와 함께 하는 한가족 걷기 대회' 행사
ⓒ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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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의 경우 타 산업에 비해 사회적 책임 관련 이슈가 결코 적지 않다. 건설산업은 타 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일반적인 사회적 책임 이슈가 대부분 중요할 뿐만 아니라 부패근절, 환경 보호, 유해물질 방출 축소,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 및 상생관계 형성 등의 이슈가 특별히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사회공헌과 관련하여 내놓은 보고서 중 일부다. 건설업계 사회공헌이 보다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셈이다. 2004년 발족한 'SK건설 자원봉사단'은 내년 10주년을 맞는다. 그에 따른 사회공헌 활동의 '진화'는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태그:#CSR, #사회공헌, #건설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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