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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 진달래꽃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사투리로 낭송해 웃음을 자아냈다
▲ 진달래 꽃 시를 사투리로 바꿔 낭송 김소월 시 진달래꽃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사투리로 낭송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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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유서 깊은 고장 별량면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찾아가는 시낭송 콘서트'가 별량 면사무소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이 콘서트는 재능시낭송동부분회가 주최하고 별량면사무소, 전국재능시낭송협회, 재능교육이 후원하는 가운데 식전행사인 한길 색소폰 동호회의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정영식 도의원, 순천시 의회 정영태 부의장, 류시은 별량면사무소 면장, 전남 예총 전종구회장, 목표 문학의 선구자 조희관 수필가의 딸 조수향, 전남 테니스협회장을 역임한 대한 체육회 이사인 최종문 교수, 명설차·갈대나라 김동원 대표, 노인대학회장 등 여러 내빈과 청년회회원, 부녀회회원, 별량면민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콘서트 행사와 2부 나눔잔치로 나뉘어 치뤄졌다.

찾아가는 시낭송 콘서트를 별량면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더욱더 활성화 되길 바란다는 류시은 면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 별량 면사무소 류시은 면장의 격려사 찾아가는 시낭송 콘서트를 별량면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더욱더 활성화 되길 바란다는 류시은 면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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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시낭송동부분회 우동식 회장은 1부 행사 인사말을 통해 '찾아가는 시낭송 콘서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것을 전했고, 정영식 도의원과, 순천시 의회 정영태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노인들만 남아 농경지를 지키는 시골 마을을 찾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전하는 '찾아가는 시낭송 콘서트' 개최를 축하하며 지속적인 콘서트로 이어가길 바란다고 하였다. 류시은 별량 면장은 격려사를 통해 유서 깊은 마을 별량면에서 '찾아가는 시낭송 콘서트'가 개최된 것이 기쁘다며 마을 어르신들도 기대가 크다는 기대감도 함께 전했다.

내빈 외에도 100여명이 넘는 별량면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공연을 즐기며 행복해 하는 모습
▲ 시낭송 콘서트를 보러 오신 내빈과 별량면 어르신들 내빈 외에도 100여명이 넘는 별량면 어르신들이 참석하여 공연을 즐기며 행복해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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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부 행사인 오연이(문병란의 바다가 내게), 조병훈 (박두진의 별), 김영란(정일근의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최서연(곽재구의 사평역에서), 염정금(고정희의 장미꽃 이불), 송은주(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의 시낭송은 아름다운 영상, 잔잔한 음악과 함께 낭송하는 이의 청아한 음성으로 시의 서정을 한층 돋우어 참석한 내빈과 100여 명이 넘는 어르신들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이소라 시낭송가의 '해남에서 온 편지'는 마치 할머니가 대청마루에 앉아 조단조단 말씀하시는 듯 구수한 낭송으로 우리 어머니의 투박하지만 정겨움을 잔잔하게 전해 주었다. 그리고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로 전하는 낭송은 한 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시낭송 외에도 고전무용, 마술, 웃음치료, 오카리나연주, 색소폰 연주 등이 함께 해 더욱더 즐겁고 신나는 콘서트였다.
▲ 이현주 무용단의 고전 무용 공연 시낭송 외에도 고전무용, 마술, 웃음치료, 오카리나연주, 색소폰 연주 등이 함께 해 더욱더 즐겁고 신나는 콘서트였다.
ⓒ 염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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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전해 준 행사는 사이사이 감초 역할을 한 오카리나연주, 가수 황영선 7080 노래, 웃음치료, 마술쇼, 고전무용, 사투리시낭송 등 다양한 공연이다. 바람소리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한국오카리나 연주회 조요섭 부회장의 오카리나 연주는 앵콜 송으로 이어졌고 웃음치료사 조수향이 전하는 웃음은 통쾌하게 웃다보니 가슴이 뻥 뚫린 듯 후련해서인지 어르신들의 얼굴이 함박꽃처럼 환해졌다.

7391부대 1대대 소속인 충무공 마술동아리에서 펼친 끈 잘라 잇기. 신문지 접어 물 부어 사라졌다 다시 불 붓시, 냄비속 너구리, 춤추는 의자 등의 마술쇼는 어르신들의 눈을 휘둥그렇게 했고 이현주 무용단의 치마 폭 사이로 하얀 버선코가 살짝살짝 엿보이는 아름다움이 깃든 고전무용은 시선을 잡고 놓아 주지 않았다.

출연진과 참석하신 내빈들과 기념사진
▲ 공연이 끝나고 기념사진 출연진과 참석하신 내빈들과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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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공연이 끝나고 색소폰 연주와 함께 떡, 전, 과일, 막걸리, 돼지고기 등 조촐한 음식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는데 어르신들마다 좋은 구경도 시켜 주고 맛난 음식도 주니 자식들보다 낫다며 흐뭇해 하셨다.

앞으로도 시, 음악, 마술, 춤으로 즐겁고 행복한 콘서트 '찾아가는 시낭송 콘서트'는 순천 시 면 단위 마을을 주기적으로 돌며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덧붙이는 글 | 순천투데이도 중복게재함



태그:#시낭송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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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 자녀를 둔 주부로 지방 신문 객원기자로 활동하다 남편 퇴임 후 땅끝 해남으로 귀촌해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교육, 의료, 맛집 탐방' 여행기사를 쓰고 있었는데월간 '시' 로 등단이후 첫 시집 '밥은 묵었냐 몸은 괜찮냐'를 내고 대밭 바람 소리와 그 속에 둥지를 둔 새 소리를 들으며 텃밭을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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