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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본 폭포.(2011년 6월 사진)
▲ 이과수 폭포 멀리서 바라본 폭포.(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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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는 북미의 나이아가라, 아프리카의 빅토리아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손꼽힌다. 또한 페루의 마추피추,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과 함께 남미의 3대 경관으로도 유명하다. 우리에게는 영화 <미션>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이과수 폭포는 남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이과수 폭포하면 항상 떠오르는 뉴스가 있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이나 정부고위 관료들이 남미의 여러 나라들을 방문할 때 무엇인가를 견학한다면서 정해진 일정 외에 꼭 들르는 곳이 바로 이곳 이과수 폭포라는 것. 관광을 하려면 개인비용과 일정을 가지고 찾아가야지 나라의 세금으로 여행한다는 비난을 들으면서까지 왜 굳이 가려는 것인지. 그만큼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곳이라 가고 싶었겠지만 공과 사를 잘 구별해야 하는 것은 그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폭포 입구. (2011년 6월 사진)
▲ 이과수 폭포 폭포 입구.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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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가 있는 아르헨티나의 도시 푸에르토 이과수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저녁에 버스를 타고 밤새 달리고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 도착했다. 거의 20시간을 버스를 타고 온 셈인데 좁은 버스 의자에서 오랜 시간을 흔들리다보니 온몸이 파김치가 되었다. 그래도 그토록 보고 싶던 이과수 폭포가 있는 곳에 왔다는 기쁨에 몸의 피로보다는 폭포를 만나는 설렘이 더 컸다.

이과수 폭포 관광은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시작한다. 시내의 버스 터미널에서 노선버스를 타고 국립공원 내 방문객 센터 앞에서 내린 후 이과수 폭포 근처까지 운행되는 경철도로 갈아타고 종점의 산책길 입구까지 간다. 그 곳에서부터는 산책하듯 걸어서 코스를 따라 돌면서 폭포를 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경로이다.

폭포의 상류. (2011년 6월 사진)
▲ 이과수 폭포 폭포의 상류.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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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향해 가는 길에서는 밀림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다람쥐, 족제비와 비슷한 동물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한 듯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폭포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주변의 자연환경도 더없이 신비로운데 수천수백 가지의 수목과 희귀한 조류, 나비와 포유류들이 이 위대한 자연의 품안에서 자라고 있다.

폭포로 가는 길. (2011년 6월 사진)
▲ 이과수 폭포 폭포로 가는 길.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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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는 밀림 속에 있는 폭포로 브라질 쪽의 폭포수와 합해 전체가 약 300여개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다. 폭포의 크기는 미국과 캐나다의 접경에 있는 나이아가라보다 훨씬 웅장하며 높이는 물론 폭포의 길이도 나이아가라보다 더 길다고 한다.

폭포의 면적은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보다 3배 정도 크다고 하는데 아르헨티나 쪽은 수많은 폭포를 볼 수 있고 브라질 쪽은 폭포의 전체 경관을 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관람하는 코스는 폭포를 위에서부터 내려다보는 경로와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이과수 폭포의 절정인 악마의 목구멍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가 있다.

폭포의 중앙부분. (2011년 6월 사진)
▲ 이과수 폭포 폭포의 중앙부분. (2011년 6월 사진)
ⓒ 정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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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많은 폭포 줄기들은 폭포 중간에 돌출한 암석으로 인해 중간에서 부서지는데 이때 생기는 물보라와 물의 굴절로 인해 생긴 무지개가 장관을 이룬다. 멀리서 보는 광경도 장관이지만 폭포 몇 미터 앞까지 설치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물 벽은 마치 갈라진 홍해바다의 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웅장하다.

이 폭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악마의 목구멍'으로 불리는 곳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닥으로 낙하하는 그 모습은 "심연으로 뛰어드는 대양"이라는 형용사로 묘사되고 있다. 폭포의 물줄기가 얼마나 거세고 소리가 천둥같이 크게 들리는지 곁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이다. 보트를 타고 폭포 바로 앞까지 가는 것도 폭포의 진수를 경험하는 중요한 관광코스이다. 온몸이 물보라를 맞기는 하지만 영화 <미션>에서 폭포의 물줄기를 따라 절벽을 오르는 주인공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폭포. (2011년 6월 사진)
▲ 이과수 폭포 아래쪽에서 바라본 폭포.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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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 부분. (2011년 6월 사진)
▲ 이과수 폭포 악마의 목구멍 부분. (2011년 6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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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과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나뉘는데 아르헨티나 쪽에서 보이는 이과수 폭포가 더욱 웅장하고 아름답다고 한다. 이과수 폭포는 현재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양국이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호텔 등의 관광 기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이 두 공원은 1984년과 1986년에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태그:#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이구아수 폭포, #푸에르토 이과수, #부에노스 아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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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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