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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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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인천국제공항 공공운수 노조 조합원(비정규직)들이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지난 몇개월간 각 지회별로 협상을 이어온 노조는 공항 총직원의 87%에 달하는 비정규직·용역 노동자들의 뜻에 따라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는 고용안정, 임금인상, 인력충원, 노조활동 보장 등의 요구사항을 각 업체와 공항공사 측에 요구했다.

파업은 1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의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약 5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부분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들은 주로 환경미화, 유지보수 분야의 조합원들이어서 청결과 신속함이 생명인 공항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공항공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 대체인력 가동을 준비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노조의 협상요구에는 "공항공사는 응할 수도, 응하여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도급이나 용역을 준 독립적 위치이기 때문에 하등의 권한과 의무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요구안에 대해 각 용역업체나 공항공사가 교섭을 거부할 경우 1900명 조합원중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5일로 예고하고 나섰다. 총파업이 이루어질 경우, 환경미화, 유지보수, 소방, 탑승교 등 승객의 출입국 불편과 안전사고 대처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사태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질적으로 공항을 운영하며 소외됐던 수많은 현장직원들의 외침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동안 각 산별업체와의 교섭에서 더 이상의 진전이 없자 파업찬반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이 결정됐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의 보안을 담당하는 특수경비원들로 조직된 '보안·검색노동조합'은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신청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1인시위와 준법투쟁 등이 예고돼 11월 인천국제공항은 노사문제로 뜨겁고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낼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기자는 인천공항 보안·검색노조의 노조원이며 이번 파업에는 참여할수없는 특수 경비원의 신분입니다.



태그:#인천국제공항 , #공공운수노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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