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30일 전국금속노조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삼성의 노조파괴문건과 관련 이건희 회장 등 임원 3명에 대한 고소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30일 전국금속노조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삼성의 노조파괴문건과 관련 이건희 회장 등 임원 3명에 대한 고소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최지용

관련사진보기


최근 공개된 삼성의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 일명 '노조파괴 문건'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고소를 당했다. 30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서울, 인천, 부산, 포항 등 전국 7개 지역 센터에서 벌어진 부당노동행위 사례를 취합해 서울지방고용노동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상은 이 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등 총 세 명이다.

금속노조는 삼성의 노조파괸 문건에 나온 내용대로 삼성 및 삼성전자서비스가 ▲ 사내 지인 또는 부서장을 통한 노조 탈퇴 유도 ▲ 조합원 명단 공개 요구하며 교섭 해태 ▲ 의도적 교섭 지연 ▲ 교섭 개시 후 실무 협상 통해 본교섭 지연 ▲ 상견례 후 한국경영자총연합회에 일괄 교섭권 재위임 ▲ 교섭장소, 교섭주기 핑계로 교섭 지연 ▲ 교섭위원회 교섭참여에 대한 불이익 조치 등을 실제로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했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공개 된 삼성의 노조파괴문건은 단순히 임원과 간부들의 교육용이 아니었다, 이 문건에 따라 지난 7월 14일 창립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도 노조파괴 행위가 일어났다"며 "부산 동례센터 위장폐업, 위원장 해고, 조합원 탈퇴 유도, 교섭회피와 노노갈등을 유도하는 등 노조 무력화를 벌이고 있다, 모두 문건에 나온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러한 노조파괴 배후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지목한다"며 "이건희 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지회 등에 공개사과 해야 한다, 그룹 미래전략실 실체를 밝히고 노조파괴 행위에서 완전히 손뗀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노조를 교섭대상으로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야 한다며 "삼성이 무노조경영 방침을 완전히 없앨 때까지 전면적으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삼성 청문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속노조는 "불법적이고 반인권적인 노조 파괴 전략이 드러났는데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건희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삼성의 무노조 경영과 노조 파괴 전략을 엄중히 묻는 청문회를 개최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상정 의원이 최근 공개한 삼성 그룹의 노조파괴 문건은 노조설립을 막기위한 방법과 설립 시 대처 방안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노조설립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채증하고 사생활까지 감시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계획하고 있다.(관련기사 : 삼성그룹 노조파괴 문건 첫 공개... 이마트 복사판)


태그:#삼성, #이건희, #노조파괴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