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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북 예천 삼강 주막과 회룡포에 다녀왔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계획을 세워 오늘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침 6시 30분 은평구에서 만나 6명이 삼강 주막을 향해 달립니다. 만나면 즐거운 친구들이어서 차 안에서의 대화도 즐겁습니다. 차는 중부-영동-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삼강 주막으로 갈 예정입니다. 여주 휴게소에서 싸가지고 간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씩 마시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평일이어서 고속도로는 한산합니다.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달리며 창밖을 보니 황금 들판에 아련한 산하가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며 담은 사진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며 담은 사진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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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본래 계획은 회룡포를 둘러본 후 삼강 주막에 들려 막걸리 한 잔씩하기로 하였습니다. 차가 예천군 용궁면에 들어서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우산은 준비하지 않은 상태, 그래서 계획을 바꾸어 삼강 주막에 들려 막걸리 한 잔을 먼저하고 회룔포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삼강 주막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30분입니다. 주막에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주막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군불을 피워 따뜻한 방으로 들어가 두부, 도토리묵, 배추전과 막걸리 두 주전자를 시켜 정담을 나누며 맛있게 마셨습니다. 삼강 주막은 원래 한 채 였으나 지금은 여러 채를 지었습니다. 초가 지붕에 툇마루, 댓돌, 재래식 아궁이 등이 옛 정취를 자아 냅니다. 오늘은 비까지 부슬부슬 내려 그 운치가 더해집니다. 친구들 중에는 오늘 여행 일정 다 비우고 여기서 편히 쉬었다 가자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삼강주막
 삼강주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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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주막, 보부상들의 숙소이기도 하다.
 삼강주막, 보부상들의 숙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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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우리도 군불을 지핀 방을 잡았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우리도 군불을 지핀 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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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에는 떡쌀을 앉혀 놓았다.
 솥에는 떡쌀을 앉혀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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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따뜻한 방에 앉아 한 잔씩 마시니 모두 일어나기 싫은 표정입니다. 그러나 오늘 여행 중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회룡포이니 일어서야 됩니다. 일어나 밖에 나오니 찰떡을 메로 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한번씩 떡메를 치고 싶다고 하여 번갈아 한번씩 떡메를 쳤습니다.  내리던 비는 그쳐 주막 주변을 산책합니다. 삼강 주막은 안동 하회마을을 돌아나온 낙동강, 회룡포를 돌고 내려온 내성천, 문경 주월산에서 흘러 내려온 금천 이 세강이 만나는 곳에 있다 하여 삼강 주막이라 하였답니다. 검게 그을은 부엌, 큰 나무 아래 있는 들돌 등 모두 옛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우린 삼강 주막을 뒤로 하고 회룡포로 향합니다.

떡메를 치는 사람들
 떡메를 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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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주막
 삼강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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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주막 주변 풍경
 삼강주막 주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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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주막 풍속도
 삼강주막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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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돌, 이돌을 들면 어른으로 인정을 받는다.
 들돌, 이돌을 들면 어른으로 인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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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주막 부엌
 삼강주막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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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는 예천군 용궁면 회룡리로 삼강 주막에서 승용차로 20여 분 걸립니다. 우리는 승용차로 장안사 주차장에 가서 회룡대 - 봉수대 - 용포대 - 사림재 - 용포마을 - 제2뿅뿅다리 - 회룡포 - 제1뿅뿅다리 - 회룡마을로 돌아 왔습니다. 특히 회룡대에서 바라 보는 회룡포는 장관입니다. 비룡산은 그리 높지 않아 산책하듯 걸으시면 됩니다. 회룡대에는 사진을 찍으러 오신 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회룡대
 회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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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회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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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대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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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포대에서 회룡포를 바라 보는 관광객
 용포대에서 회룡포를 바라 보는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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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뿅뿅다리를 건너 회룡포에 들어서니 매운탕을 파는 아저씨가 내성천에서 잡은 산천어라며 구경을 하라 하십니다. 수조에는 여러 마리의 산천어가 놀고 있습니다. 요즘 환경단체에서 내성천 살리기 운동을 하는 것을 보도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모래강인 내성천은 4대강의 일환으로 영주댐이 건설되면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회룡포 마을의 돌담도 정겹고, 누렇게 읶은 벼, 메주콩들을 보니 마음까지 풍요롭습니다.

제2뿅뿅다리
 제2뿅뿅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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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마을
 회룡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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읶어가는 벼
 읶어가는 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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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콩
 메주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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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
 회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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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에서 놀고 있는 학생들
 회룡포에서 놀고 있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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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여행하기에는 좀 멀긴했지만 삼강 주막과 회룡포,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회룡 마을에 들어가니 아주머니들이 콩을 까서  팔고 있습니다. 만 원에 두 되. 덤으로 한 웅큼을 더 주십니다.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니 오후 8시입니다. 모두들 오늘 여행 즐거웠다고 만족해 합니다. 삼강 주막에서 즐거웠던 기억은 오래오래 갈 것 같습니다.


태그:#회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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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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