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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위원장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남재준 국정원장 정보위 출석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위원장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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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속보)

8일 오후 6시께 언론사들은 긴급하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총공격 명령 대기를 지시했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여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3년 내 무력통일을 선언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이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북한 동향을 보고한 내용을, 조원진(새누리당)·정청래(민주당) 정보위 간사가 언론에 전하면서 기사가 쏟아진 것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곧 전쟁 나는 것 아니냐"며 동요하는 분위기가 일었다.

하지만 30분 뒤 관련 기사들은 '오보'가 됐다.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말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었기 때문이다. 정청래 간사는 국정원이 보고한 이석기 의원의 지난 5월 서울 합정동 'RO(혁명조직) 회합' 녹취록을 언론에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잘못 전달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3년 내에 무력통일을 하겠다고 호언했다는 발언 역시 국정원의 시각일 뿐이라는 게 정청래 간사의 설명이다.

앞서 조원진 간사는 "김정은 (위원장)은 3년 내에 무력통일을 하겠다고 호언하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정은 위원장의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는 30분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한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음원 공개는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간사는 "'(남재준 원장이) 국회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음원 공개를) 요청하면 검토해서 서면으로 답을 하겠다', '녹음파일 공개는 여야 합의가 전제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재준 원장은 또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 8월 초 북한의 고위 인사를 접촉했다는 정청래 간사의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또 다른 국정원 간부는 "그 시점에 개성공단 회의가 재개돼서 그럴 필요성이 없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날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서상기 위원장을 상대로 최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정원의 주연급 보조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고 하자 서상기 위원장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조원진 간사는 신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초선이 최고위원까지 하니 눈에 보이는 게 없느냐", "건방진 놈의 XX"라고 말했다. 이후 정청래 민주당 간사의 설득으로 두 의원은 사과했다.


태그:#김정은의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는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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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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