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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10만인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은 '흐르는 강물, 생명을 품다'라는 제목의 공동기획을 통해 자전거를 타고 낙동강 구간을 샅샅이 훑으면서 7일부터 6박7일 동안 심층 취재 보도를 내보냅니다. 전문가들이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어민-농민-골재채취업자들을 만나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또 한강과 금강 구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기획기사를 통해 선보이겠습니다. 이 기획은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와 4대강조사위원회가 후원합니다. 10만인클럽 회원, 시민기자,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말>





 영주댐 건설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수몰지인 내성천에는 강과 산이 파이거나 깎이고 있다. 내성천은 낙동강 제1지류다.
 <오마이뉴스>와 환경운동연합으로 꾸려진 [두 바퀴 현장 리포트-OhmyRiver] 특별취재팀이 6일 오후 부산 강서구 낙동강하구둑 인근 숙소에 모여 7박8일 동안 낙동강 하구 을숙도에서 영주댐까지 약 360km를 자전거로 달리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사전 회의를 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10만인클럽 회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기자와 독자 여러분, 김병기 기자입니다. 저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6일 오후 1시 20분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부산 을숙도 한 민박에 도착할 겁니다. 제가 7년여 동안 출퇴근하면서 타고 다녔던 미니벨로 자전거는 트럭 편으로 먼저 부산에 보냈습니다. 저는 7일부터 6박7일 동안 아주 특별한 자전거 라이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떼잔차질'을 시작하며...

 

다름이 아니라,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는 길목에서 '낙동강 떼잔차질(Group Riding. 떼 지어 자전거 타기)'을 시작합니다. 농부도 타고, 어부도 탑니다. 신부님도 타고 교수님도 탑니다. 기자도 타고 아티스트도 탑니다. 백수들도 질주합니다. 달리는 안장 위에서 우리 일행이 본 낙동강의 숨소리를, 그 뼛속까지 실시간 중계하겠습니다. 혹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강바람을 가르는 안장 위로 모시겠습니다. 기사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쓰는 중계 기사에 반영하겠습니다.  

 

7일부터 달릴 거리는 약 360km. 마지막 날 내성천 걷기 행사를 빼면 하루 평균 60km씩 페달을 밟습니다. 자전거로는 그리 길지 않은 거리입니다.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강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거친 신음소리를 생생하게 듣겠습니다. 부산에서부터 내성천까지 낙동강 물결을 거슬러 오르면서 4대강에 꽂아놓은 콘크리트 댐을 뽑아버릴 대안의 목소리도 실어 나르겠습니다. 

 

     

 올해 여주군 남한강 본류 지점에서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복대3리 지천의 다리가 무너졌다.

 

'이명박근혜표' 녹색뉴딜의 맨얼굴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4대강에 '녹조라떼'가 창궐했습니다. 완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댐에서도 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댐 주변의 상습 침수된 밭에서 수박이 썩었고, 문전성시를 이뤘던 강변 민물매운탕 집 수족관도 비어가고 있습니다. 동네 골재 채취업자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산더미처럼 쌓은 골재에서는 사막처럼 모래먼지가 날립니다. 심지어 여주군 한 지역에서만 다리 5개가 무너졌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강변했던 '녹색 뉴딜'의 진짜 얼굴은 바로 이 모습입니다.

 

전 정권만을 탓할 일은 아닙니다. 박근혜 정부는 썩은 강물을 보고도 댐의 수문 한 개 열지 못했습니다. 불과 2년 전, 4대강을 망쳐놓은 동업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청와대는 4대강사업을 불도저로 밀어붙였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은 울부짖는 야당 의원들을 본회의장 바깥으로 끌어낸 뒤에 날치기로 예산을 통과시켰습니다. 얼마 전에는 4대강 사업 찬성 인사를 국무총리실 산하 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가 논란 끝에 낙마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4대강을 죽이는 그들의 위험한 동거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이 낙동강 화원유원지 부근에 있는 사문진교 아래에서 녹조가 뒤덮인 강물을 플라스틱 통에 담고 있다.
범인은 반드시 현장에 나타난다?

 

이 정도 이야기를 하면 제 주변 사람들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게 내 삶과 무슨 상관이 있는데?"

 

그런데 4대강에 쏟아 부은 22조 원이란 돈은 "4대강 수심을 5-6m로 유지하라"고 직접 지시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머니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그 많은 돈은 국민 앞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포기했다고 버젓이 거짓말을 한 그의 통장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지금도 그 수심을 유지하려고 불철주야 강바닥을 파고 있는 모든 비용은 국민들의 주머닛돈으로 채워야합니다. 앞으로 22조 원보다 더 많은 돈을 물 속에 수장시켜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새빨간 거짓말은 이미 들통이 났습니다. 멀쩡한 강의 모래를 파헤쳐 수질을 망쳤습니다. 국민들이 먹는 물에 녹색 페인트 통을 집어던졌습니다. 모래를 팔아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지만 아직도 4대강 주변에는 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지금까지 판 모래보다, 골재 적치장 임대료가 더 많이 나오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대국민 거짓말, 국민 힘으로 심판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1일 저는 페이스북에 오른 한 장의 사진을 보고 황망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북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바로 이 사진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북한강 자전거 길을 달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범인은 범죄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면서 비아냥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얼마 전에 4대강 사업에 참여했던 건설업체 인사들과 골프 치다가 줄행랑 치는 사진으로 망신을 당했는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나 봅니다. 이 전 대통령이 권좌에 올라서 국격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그 모습이 참 초라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전거를 타는 사진을 올리면서 "탁 트인 한강을 끼고 달리니 정말 시원하고 좋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나와 보세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혹시 떼잔차질 중에 '범인'을 만난다면 함께 페달을 밟으면서 라이딩 토크도 해보렵니다.

 

낙동강 사람들의 육성으로 듣는 '낙동강의 숨결'

 

 전에 쓴 기사에 달린 댓글.


마지막으로 위의 화면 캡쳐 사진은 제가 한 달 여전에 쓴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리포트 '나의 한 맺힌 4대강 취재기 그리고 새로운 제안' 기사에 달린 마지막 댓글입니다. 이 글을 쓴 뒤에도 많이 망설였지만 이 댓글러들의 격려 말씀에 힘입어 낙동강에서 자전거를 탑니다.

 

그동안 4대강 사업 관련 보도는 그들이 퍼내 모래알처럼 많이 나왔습니다. 대신 저희는 200여시간 동안 낙동강 사람들의 생생한 육성을 전달하겠습니다. 페달을 굴리면서 아직도 흐르지 못하는 낙동강의 숨결을 전하겠습니다.

 

7일 오전 9시30분 '이명박근혜 주식회사' 낙동강에서 시커먼 남자들이 떼잔차질을 시작합니다. 태풍의 눈 앞에서 6박7일간 자출족의 면면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탄 고속버스는 좀전에 속리산을 넘었습니다. 간간이 비가 흩뿌리고 있습니다.

 

☞ 4대강 국민고발사이트 바로가기

☞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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