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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권영세 안동시장 권영세 안동시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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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선정 6년 연속 최우수축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명예 대표축제 등에 이름을 올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발이 열여섯 살(16회), 청년의 나이를 맞아 미래를 고민할 때이다."

지난 27일 오후 7시 안동 탈춤공원에서 열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발 2013' 개막식에서 권영세(60, 재단법인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위원장) 안동시장이 강조한 말이다. 좀 더 알차고 진화된 축제를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는 그의 개막 발언이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우리나라 대표 지역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발 2013'이 지난 9월 27일 오후 7시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10일간)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28일 낮 탈춤축제 주무대인 탈춤공원 내에 있는 세계탈문화예술연맹 회의실에서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안동시장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일원으로 만났다.

먼저 권영세 안동시장은 9월 초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경주-이스탄불 세계문화축제(8월 31일부터 9월 20일까지)'를 다녀온 소감을 피력했다.

"이스탄불에서도 우리나라 탈과 탈춤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탈과 탈춤의 소재 행사들이 우리뿐만 아니라 일류 보편문화로서 세계적으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한류의 진원지가 될 수 있겠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권 시장은 "이번 안동탈춤축제가 관람형의 축제보다 관람객들과 함께 참여하는 그런 축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어 놓았다"고 소개했다.

"세계 8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탈경연대회, 관람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탈 대동난장, 탈춤 퍼레이드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과거에는 전통적인 탈춤을 위주로 선보였는데, 이번 축제는 창작을 한 현대탈춤을 통해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이곳은 현재 16회를 맞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42회를 맞은 안동민속축제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통적 이미지의 민속축제와 젊은 층이 좋아하는 탈춤축제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권 시장은 "해마다 안동에서 탈춤국제페스티발이 열리고 있어 발전되고 진화돼 가고 있다"면서 "참여한 모든 분들이 탈과 탈춤을 통해 가슴 뛰는 경험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안동세계탈예술연맹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계탈지도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발언을 이어갔다.

권영세 안동시장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발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권영세 시장 권영세 안동시장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발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윤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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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세계탈예술연맹에서 현제 세계탈지도를 만들고 있다. 탈은 어느 지역이나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지역에 어떤 탈이 존재하고 그것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게 하려고 한 것이다. 세계탈예술연맹(이마코)이 유네스코에 가입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아마 금년 12월 정도 돼 결정될 것 같다."

권 시장은 "안동 탈춤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6년 연속 최우수축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이어 이제 명예 대표축제가 됐다"면서 "꾸준히 관람객 수도 늘고 있고,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다"고 강조했다.

"안동 탈춤이 인지도 면에서 외국인들에게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 인지도 조사를 보면 안동탈춤축제가 가장 높게 나온다. 작년은 안동탈춤 축제가 26.7%가 나왔다. 즉 외국인 4명 중에 한 명이 보고 싶어하는 축제이다. 대표축제가 되고 난 이후에는 해마다 100만 명 정도가 안동탈춤축제를 찾는다. 작년에는 추석 연휴가 끼어 110만 정도를 기록했다. 올해도 작년수준의 목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관광공사, 주한외교사절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올 수 있게 신경을 쓰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27일 오후 7시 개막식 행사와 관람객 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개막식 공연은 외국 공연도 있었지만, 대부분 안동에 사는 사람들이 직접 공연을 했다. 현대 탈춤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첫 날인 개막식이 있던 날 관람객 수가 7만 명으로 집계됐다. 주행사장인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시내 일원의 거리무대, 공연 및 전시 등을 총 합한 수이다."

권 시장은 안동탈춤축제에 대해 뭔가를 자랑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지방 3대축제라고 하면 보령머드 축제, 함평나비축제, 안동탈춤축제이다. 폄하한 것은 아니고 머드와 나비 축제는 좋은 축제이지만 소재 자체가 단순하다. 탈춤축제는 우리의 문화와 정신, 삶, 전통이 녹아 있다. 그래서 그런 축제와 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금산인삼축제, 봉화송이축제 등 인근 시군에서도 우리 축제와 마찬가지로 축제를 하고 있지만 안동탈춤축제를 가장 많이 찾고 있다."

시정을 이끌고 있는 그에게 축제와 더불어 안동시를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물어봤다.

"안동은 지리적 지형적으로 상당히 한계를 가지고 있다. 내륙지역이고 영남인 전체가 먹고 살 수 있는 안동댐과 임하댐 등의 물을 보유하고 있어 환경을 훼손할 수 없는 등 한계가 있다. 지역 자체가 발전하려면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나 전통, 이야기꺼리 등을 소재로 한 문화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맞다. 지역에서 특용작물, 약용작물 등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런 것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생명산업 쪽으로 발전시켜보겠다. 한 마디로 자연과 어우러지고 사람이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고, 문화가 있고, 전통 있는, 그러면서도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관광문화산업, 바이오산업에 치중하려고 한다. 물론 안동이 정신문화의 수도이지만 저의 시정 목표가 '품격이 높은 도시'이다. 내년이면 도청소재지가 이곳으로 오기 때문에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품격 있는 도시'로서, 여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여유 있고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이런 조건들이 갖춰지면 안동에 사는 자체가 행복해 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권 시장은 "안동국제탈춤축제를 홍보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지금가지는 텔레비전, 신문 등 주로 오프라인 위주로 했다. 이제 대한민국 전체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온라인 등에 치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오프라인은 오프라인대로 해야겠지만, 실시간으로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는 인터넷매체들을 적극 활용해 안동을 홍보하겠다. 내년에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통해 인터넷언론을 안동으로 초청해 공식 홍보 기회를 만들겠다. 때에 따라서는 서울로 올라가 인터넷기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질 것이다. 안동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가 안동인터넷이다. 하루 접속수가 6만 명 정도가 된다. 안동시민 중 1/3이 매일 거기 들어가는 꼴이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지 않는 궁금한 정보를 바로바로 알 수 있다. 신문은 하루가 지나야 알 수 있고, 방송도 시간 때가 돼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언론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보게 한다. 그래서 인터넷언론의 위력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모든 국민들이 스마트폰을 가지면서 인터넷사용이 일상화됐다. 앞으로 인터넷홍보에도 많이 신경 쓰겠다."

한편, 기자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일원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발 2013년' 개막 행사에 참석했고,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2박 3일간) 축제현장을 스케치했다. 그리고 탈춤축제의 주역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제일 먼저 권영세(60,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장) 안동시장에 이어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장인 임형규(61) 인간문화제, 그리고 지난 16년 전(97년) 초창기에 안동탈춤을 국제적으로 홍보한 도영심(67) UNWTO ST-EP재단 이사장 등과 릴레이 인터뷰를 가졌다. 경북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발 2013'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열린다.


태그:#안동 '국제탈춤페스티발 2013' , #권영세 안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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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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