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허춘기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 대표를 포함한 대리점주 40여 명이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전략발표 기자간담회’ 행사장에 찾아와 LG유플러스가 ‘갑의 횡포’를 저지른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허춘기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 대표를 포함한 대리점주 40여 명이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전략발표 기자간담회’ 행사장에 찾아와 LG유플러스가 ‘갑의 횡포’를 저지른다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김지혜

관련사진보기


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서비스를 알리는 행사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2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이 최근 주파수 경매로 획득한 2.6㎓대역에서 12월 전후로 서울과 수도권부터 광대역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하던 중 갑자기 밖에서 욕성과 고성이 들려왔다.

"대리점주 돈을 4년 동안 갈취해 피를 빨아 마련한 돈으로 LG유플러스 주파수 경매 축하연을 하는 거냐."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운영했던 40여 명의 점주들이 찾아와 행사장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하며 고성을 질렀다. 점주들은 "LG유플러스로부터 영업 실적을 올리지 못할 경우 각종 부당차감을 당하고, 불법 영업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엘지유플러스 피해자 모임(아래 엘피모)'로 LG유플러스가 '갑의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며 피해 대리점주들에게 사죄하고 피해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허춘기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 대표는 “LG유플러스가 불법 영업을 강요했다”며 대리점주들의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허춘기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 대표는 “LG유플러스가 불법 영업을 강요했다”며 대리점주들의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김지혜

관련사진보기


엘피모 대표 허춘기씨는 "SK, KT가 선점하고 있던 통신시장에 후발 주자인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며, 마구잡이로 대리점을 개설시켰다"며 "대리점 개설 후 과도한 영업목표를 할당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대리점들은 계약해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충돌이 이어지자 경찰 20명 이상이 동원돼 행사장 문을 막아섰다. 남대문 경찰서측은 "업무방해죄로 신고가 들어왔다"며 "자리를 떠나지 않으면 연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사장에 있던 기자들이 일순간 몰려나오며 행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있던 대리점주 5명은 연행되어 갔다.

LG유플러스 홍보팀 관계자가 피해 대리점주들의 행사장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이날 경찰 20명 이상이 동원돼 행사장 문을 막아섰다.
 LG유플러스 홍보팀 관계자가 피해 대리점주들의 행사장 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이날 경찰 20명 이상이 동원돼 행사장 문을 막아섰다.
ⓒ 김지혜

관련사진보기


또 다른 대리점주는 "고객들의 고객정보를 유출하고 온갖 불법적 영업을 강요"했다며 "불법 매집업체에게 과도한 오버펀딩(본사지급수수료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가입자를 사오는 행위)을 시켜 점주들의 가족, 친척까지 모두 빚을 지고 파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 명 한 명의 대리점주가 빚쟁이가 되고 자살하는 와중에 이들은 우리의 돈으로 주파수 경매를 하고 온갖 투자를 해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악행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반성이나 대꾸도 없이 본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 LG유플러스를 용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LG유플러스 측은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점을 사과한다"며 "앞으로 대리점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이 12일 프레스센터 앞에 내려놓은 현수막. ‘13년간 갑의 횡포, 대리점주 3대 가족 다 죽는다 13년간 강탈해간 대리점주 전재산 하루속히 돌려내라!’고 쓰여 있다.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이 12일 프레스센터 앞에 내려놓은 현수막. ‘13년간 갑의 횡포, 대리점주 3대 가족 다 죽는다 13년간 강탈해간 대리점주 전재산 하루속히 돌려내라!’고 쓰여 있다.
ⓒ 김지혜

관련사진보기




태그:#LG유플러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