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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과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과 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 최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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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도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재상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2010년 천안함 침몰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지난 5일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인 메가박스 극장 22곳을 비롯해 전국 33개관에서 개봉했다. 첫날 1258명을 동원해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7일 메가박스가 보수단체의 시위와 폭력사태가 우려된다며 이 영화의 상영을 중단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영화는 다양성 영화관 6곳에서 상영하고 있고, 일일 관객 수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 소속 야당 의원들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상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메가박스를 향해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영관이 주말에 더 많은 관객이 들 영화를 예매 환불까지 감수하며 상영중단을 결정한 이유가 보수 단체의 협박 때문이라니 삼척동자도 헛웃음을 지을 일"이라며 "2013년 대명천지에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불가 결정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의원들은 또한 "사회적으로 예민한 사안이 영화 혹은 다른 장르로 작품화되었을 때 누군가 외압을 넣고 누군가 시위 협박을 하면 상영관들은 또 상영불가 결정을 내리지 않겠는가"라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맘 놓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무법적 검열과 창작활동의 자유를 억압하는 '불의한 압박'은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향후 영화계와 함께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해,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2013년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촌스럽다"고 혀를 찼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메가박스가 상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보이는 유신회귀 현상, 메카시즘, 자발적 코드 맞추기의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의 김제남 의원은 "이 영화를 보고 싶다, 영화 상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 모임' 소속 최민희·김광진(이하 민주당)·박원석·김제남(정의당) 의원,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또한 제작사 아우라픽쳐스 정상민 대표, 최필선 프로듀서,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영화인진상규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윤철 감독이 자리를 함께했다.


태그:#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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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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