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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자료사진).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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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어 검찰로부터 부당인사 개입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던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에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대전 중구청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청장에 대한 감사원의 부당인사 혐의 검찰고발 건이 지난 29일 대전지방검찰청으로부터 '혐의 없음' 처분 통지를 받아 모두 종결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1월 10일 박 청장을 인사 관련, '근무성적평정을 조작했다'며 '직권남용'과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전지방검찰청은 6개월여 동안 수사를 벌여 최종적으로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것. 결국 그동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오던 박 청장은 억울함을 풀게 됐다.

이에 대하여 박 청장은 "먼저 27만 구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청렴한 생활 그리고 공정한 인사를 공직의 핵심가치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구청장 직분을 수행해 왔기에 감사원의 처분은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다행히 검찰에서 '혐의 없다'는 결론을 내려주었다, 이는 사회적으로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저 개인적으로도 그 동안의 오해와 불신, 억울함을 불식시키고 명예를 회복시켜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청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용기와 힘을 북돋아준 구민 여러분들과 저를 믿고 함께 해준 750여 중구 공직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청렴하고 투명한 구정을 운영하면서 중구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혐의를 받아 몸이 가벼워진 박 청장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2014년 대전 중구청장 선거 재출마가 확실시되는 박 청장은 현재 새누리당 소속이다. 지난 해 대선을 앞두고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누리당 소속이 된 것.

당시 자신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 오던 권선택 전 의원이 양당의 합당에 반발해 탈당하여 민주당으로 당적을 변경하자 박 청장도 동반 탈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던 박 청장은 몸을 낮춘 채 탈당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 청장이 과연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신청하게 될지, 아니면 당적을 변경해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권 전 의원과 함께 선거에 나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태그:#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권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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