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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북방한계선)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해 각종 해석이 난무하게 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구)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무엇이 옳은 일인지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27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재단의 토요강좌(강사 표창원)에 앞서 인사말을 했다. 이날 토요강좌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문 의원이 나타나자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부산사상)이 27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재단의 '7월 토요강좌'에서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부산사상)이 27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재단의 '7월 토요강좌'에서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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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이 폭염 속에 다들 바다로, 산으로 피서를 갈 때인데, 봉하까지 와 주셔서, 많이 감사드리고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는 "아마 요즘 시국 상황이 화도 나고, 제가 공격을 받고 있어 걱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걱정하실 거 없다. 무엇이 옳은 길인지, 제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있다. 이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의원은 "지금 언론이 워낙 일방적이어서, 언론이 정치적인 상황도 좌지우지 하고, 여론도 마름대로 이끄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고, 야당 대응은 무력한 거 같아 화도 나실 것"이라며 "아무리 언론이 일방적이어도 바닥 민심까지 길게 자기들 마음대로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까지 동원하고 경찰이 조작하고, 그럴 수 있나 싶다. 바닥 민심은 도도히 흐르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은) 언론을 등에 업고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어느 것 하나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의 선거 개입도 덮고 누르고, 정상회담 대화록(공개)도 덮고 누르고, NLL 진실도 덮고 누르고 있다. 하나라도 털고 가면 될 것을, 책임을 묻고 사과하고 쿨하게 처리하면 잘 한다고 지지받을텐데, 그냥 넘어가고 있다"며 "얼핏 보면 상황을 돌파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국민 마음 속에는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부산사상)이 27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재단의 '7월 토요강좌'에서 참가자들과 앉아 있다. 이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강연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부산사상)이 27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재단의 '7월 토요강좌'에서 참가자들과 앉아 있다. 이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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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2007년 대통령 선거보며 민주주의 위기감 느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했다. 문 의원은 "노 대통령께서 이곳에 오셔서 하시고자 한 일은 친환경농법으로 대한민국 농촌을 살리는데 기여하고자 하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주주의 연구에 여생을 바치고 싶어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왜 노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연구에 남은 여생을 바칠 각오를 하셨을까. 그것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민주주의 단계가 되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로 발전해 가야 하는데, 그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개발주의 사고를 갖고 있어, 그런 쪽으로 가는 게 맞지 않아 걱정하셨던 것이다. 정치적 민주주의의 위기를 느꼈다. 한편으로는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는데, 그 전까지는 늘 민주주의는 대선 때 중요한 의제가 되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선택했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선택이 그랬다. 권위주의 타파 등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2007년 대선에서는 민주주의 의제가 사라지고 오로지 경제, 잘 살게 해주겠다는 게 전체 대선을 지배해버렸다. 어떤 면에서는 참여정부 탓도 있다. 참여정부가 민주주의를 해결해 버린 것이다. 정치적 민주주의는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되었기에, 덜 급한 과제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경제로 관심이 돌아가버린 것이다."

문 의원은 "그런데 민주주의는 절대로 완성이 없어,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금방 후퇴하고 만다"며 "2007년 대선 때 노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민주주의 실종 현상을 보고 민주주의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실제 예견대로 국민한테는 불행한 일이지만, 5년 동안 민주주의는 끝없는 퇴행을 보았다"며 "그 끝이 국정원과 경찰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부산사상)이 27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재단이 마련한 '7월 토요강좌'의 강사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부산사상)이 27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재단이 마련한 '7월 토요강좌'의 강사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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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의원, #봉하마을,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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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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