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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TV 구내선로 교체 및 디지털 방송전환공사를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다는 현수막을 걸고서도 스카이라이프 측은 “주민들의 비협조로 일주일 이상 늦어지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아파트 TV 구내선로 교체 및 디지털 방송전환공사를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다는 현수막을 걸고서도 스카이라이프 측은 “주민들의 비협조로 일주일 이상 늦어지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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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면서 공동주택 디지털수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KBS와 KT가 협약을 맺고 아파트 TV 구내선로 교체 및 디지털 방송전환을 위해 공시청설비 구축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충남 공주시 신관동 주공3단지 아파트도 지난 6월 19일 아파트 관리를 맡은 업체인 중앙종합관리㈜와 입주자대표회 회장, KT 공주지사, ㈜케이티 스카이라이프 대전충청지사, ㈜케이티 스카이라이프 설치점 ㈜엘피에스 업체가 협의해 아파트 내선을 무료 교체하는 대신, 스카이라이프, 전화, 인터넷 등을 무료 홍보하는 조건으로 7월 1일부터 30일까지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공시청 구축사업 공사를 하는 스카이라이프 측 업체가 26일 입주민들에게 전화로 "내일 오후 2시에 공사를 해야 하니까 집에 있어라, 아니면 열쇠를 관리사무실에 맡겨라, 내일 집에 없으면 그 라인이 다 같이 못 하고 나중에 본인부담으로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내일 2시에 집에 있어라'...주민들 "강압적...불쾌하다"

(주)케이티 스카이라이프 설치점 (주)엘피에스 업체가 아파트 선로 교체를 하고 있다.
 (주)케이티 스카이라이프 설치점 (주)엘피에스 업체가 아파트 선로 교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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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거주자는 "관리사무소로부터 내일 오후 2시에 내선 공사를 해야 하니 집에 있어달라는 전화를 받고 그 시간에 시간이 안 돼서 오늘 해줄 수 없느냐고 묻었더니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주말이라 집에 있을 수 없어 월요일이나 화요일날 해주셨으면 한다"고 다시 이야기 했지만,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위 거주자는 "지난 겨울에도 도시가스 공사를 하러 온다고 해서 2~3일간 출근도 미루고 집에 대기했지만 결국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가스를 연결했다"며 "관리사무소가 횡포를 부려도 어느 정도껏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거주자도 "아파트 TV 구내선로 교체 및 디지털 방송전환 공사를 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잠시 짬을 내서 왔지만, 약속했던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게 오는 바람에 일도 못하고 핀잔을 들어야 했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입주자 대표는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우리가 부담해야 할 설치비가 5천만원 정도가 되다보니 못하고 있었는데, KT 공주지사와 스카이라이프에서 공사를 무료로 해줄 테니 홍보를 하게 해달라고 해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공사를 못하면 2년 안에 언제든 해줄 수 있다는 계약서가 작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에 해도 상관 없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 스카이라이프..."무료인데, 협조해 줘야"

아파트 관리는 대전중앙종합관리(주) 맞고 있는 가운데 관리소장은 “업체의 어려움만 되풀이 할뿐 입주자의 불편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아파트 관리는 대전중앙종합관리(주) 맞고 있는 가운데 관리소장은 “업체의 어려움만 되풀이 할뿐 입주자의 불편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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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 소장은 "관리사무소에서도 여러번 (항의) 전화를 받았는데, 공사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업체가) 영리 목적을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주민을 위해서 무료로 하는 것인데 따라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 만난 스카이라이프 직원도 "오래된 아파트라 6층부터 1층까지 다 문이 열려 있어야 공사를 하는데 위층과 시간 약속을 잡았어도 아래층에서 거부하면 다 같이 할 수 없다"며 "하루에 100만 원씩 들어가서 우리는 20일까지 공사를 끝났어야 하는데 학생들과 노인들이 거주하다 보니 공사가 늦어져 한두 세대는 희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현장을 찾은 KT 공주지사 담당자는 "스카이라이프가 자회사긴 하지만 우리는 공주를 관할 지역으로 관리하는 아파트에 스카이라이프가 들어오면서 전화설치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어 현장에 나와 있을 뿐 설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논란이 커지자 KT 홍보부 담당은 "관리사무소와는 KT(공주지사)가 계약되었는데 입주민들에게 정확한 통보가 안 되면서 발생한 사고"라며 "앞으로는 KT(공주지사)에서 나와서 방문하게 되었다고 정확한 고지를 하라고 지시를 했다, 앞으로는 더는 이런 불편을 끼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도 "주민의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불편함을 끼친 것은 죄송하다"며 "현장을 담당하는 대전충남 지사장이 직접 입주자 대표와 관리사무소를 만나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갑의 횡포,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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