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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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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대전역 서광장이 인파로 가득 찼다.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 민주수호! 대전 시국회의'는 25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전 지역 민주화운동 원로들, 민주노총 대전본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통합진보당·노동당·정의당 등 진보정당, 대전지역 기독교 목사님 등 7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국정원의 헌정유린과 불법대선개입에 대해 규탄하고, 관련자에 대한 처벌과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7시 으능정이에서 "국정원 OUT" 피켓을 높이 들고, "관련자 처벌, 대통령이 책임져라"라며 구호를 외치며 행진에 나선 대전시민들과 같은 시각 대전역에서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규탄! 공기업 민영화 저지! 비정규직 철폐! 민주노총대전본부 결의대회'를 진행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7시 40분경 대전역 서광장에서 뜨겁게 조우했다.

대회사에 나선 이대식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은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노동자의 권리를 찾는 시작입니다. 오늘 여기 모인 대전시민들의 의지가 바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원동력입니다. 우리 같이 외칩시다! 민주! 수호!"라며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 행위가 민주주의 파괴행위임을 강조했다.

이대식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대회사 이대식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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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발언에 나선 김용우 감독(보문교회 목사, 전 감리교 남부연회 감독)은 "국정원이 누구인가! 중앙정보부요 안기부가 아닌가! 그들이 바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파괴해온 주범입니다. 국정원이 또 다시 정치에 개입한 행위는 다시금 이 땅에 유신의 망령이 부활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40년간을 거리에서 살아온 어찌 보면 불쌍한 목사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요구한다면 다시금 거리에 설 것입니다. 여기에 모인 노동자, 청년, 학생, 그리고 시민 여러분! 우리가 다시 나서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웁시다!"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5시 30분부터 대전역 서광장에서 정당연설을 진행하던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광주서구을 국회의원)가 발언에 나섰다.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행위에 대한 국정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국정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가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국민들의, 노동자의, 우리 민중 모두의 투쟁이 없으면 절대로 이 문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제가 국토위원회 소속인데 지금 철도 민영화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대선 개입 문제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몰래 강행하려 하는 것입니다. 이제 국민이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되찾고,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라며 투쟁의 결의를 밝히고, 대전시민들을 격려하였다.

김용우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 대회사 김용우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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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에 모인 시민들은 대전청년회의 <풍문으로 들었소>에 맞춘 몸짓 공연과 철도노조 천안기관차지부 노래패 '철바퀴'의 노래 공연, 성공회대 사회학부 1학년 학생의 발언, 언론이 현 상황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을 규탄하며 KBS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시민의 발언, 철도노조 대전지방본부 박종석 본부장의 철도민영화 규탄발언 등을 이어가며 집회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불법선거"라는 문구의 4행시를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하였다.

불,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
법, 법정의 실현을 위해!
선, 선언한다 국민의 이름으로!
거, 거대한 촛불로 승리하자!

대전역 서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 대전역 대전역 서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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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국정원, #대전, #촛불,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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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통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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