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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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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무소속)이 여야에 "국정원 국정조사 본질로 돌아가 조속히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사태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 국정원 개혁에 집중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정치실종에 대한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18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예술회관에서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한 '한국사회 구조개혁과 호남권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10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앞으로의 정치 일정에 적극 임하겠다"면서 "기회가 되면 좋은 사람들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전북 전주에서 10월 재보선에 적극 임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전주 완산을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선거구의 이상직 민주당 의원은 지난 5월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안 의원은 "대안 정치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네트워크 '내일'은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창립세미나를 개최한 뒤, 대전(5일), 경남 창원(6일), 전북 전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회관 내 500석의 좌석이 모두 찼고, 나머지 500여 명은 복도에 쪼그려 앉거나 좌석 뒤에 서서 세미나를 지켜봤다. 회관 내 참석자들이 연신 손으로 부채질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또한 전북 남원·순창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강동원 의원(무소속)과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조배숙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안철수 "정치 실종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

안철수 의원은 최근 국정원의 정치 개입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을 비판했다. 그는 "국회는 중심을 잡고 바로잡아야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 정치는 그렇게 못한다"면서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비평가가 아니다, 이 일을 바로잡는 데 최선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는 국정원 국정조사 본질로 돌아가서 조속히 국정원 사태의 진실을 규명하고 국정원 개혁에 집중할 것을 요청한다, 국정조사가 시작되고 15일 동안 조사에 착수 못한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면서 "소모적 대립으로 국정조사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면 무슨 명분으로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한 "새누리당은 여당이기 이전에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입법부 구성원이다, 정치실종에 대한 최우선적인 책임은 다수당인 여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또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에 휘둘려 NLL 회의록 원본 공개에 합의했고, 현안에 냉철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진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실책을 범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국정원 개혁의 주체가 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부가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특히 정치적 중립을 망각한 국정원 수장에게 국정원 개혁을 맡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 문제만큼은 대통령이 직접 개혁 방향을 지시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공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해야 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말했다. 그는 "정치주도세력을 교체하고 지역발전과 정치변화를 함께 이뤄내도록 할 것"이라며 "전주 경제가 어렵지만 정치인들이 보답했느냐, 여러분들이 원하는 변화가 시작됐느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오랜 기득권 구조가 전북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민심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10월 재보선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곳이 없고, 현재 지역구 의원들께서 대법원 판결 전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정치 일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 만약 기회가 난다면 10월과 내년에도 좋은 분들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안철수 의원 존재감 없다는 게 광주의 민심"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패널들은 안철수 의원에게 우려와 조언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정영팔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오늘 세미나 참석 전에 몇 사람을 만나 안철수 의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더니 공통으로 '존재감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게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광주의 민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회장은 "실망할 일은 아니다, 그래도 (광주·전남 지역은) 2017년 정권교체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며 "기대와 희망이 있는 반면 실망과 기대를 접는 현상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인호 전주MBC 보도국장은 "새 정치의 키워드는 사람이다, 안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인물을 잘 내지 못하면) 안철수의 새 정치는 지금껏 신기루처럼 사라진 제 3당의 운명을 그대로 밝아갈 것이다"고 진단했다.


태그:#안철수 , #정책 네트워크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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