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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현장에서 중국동포인 박명춘씨의 시신이 발견되어 병원으로 운구되는 가운데, 119대원들이 운구차량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주검으로 돌아온 노동자 주검을 향한 경례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현장에서 중국동포인 박명춘씨의 시신이 발견되어 병원으로 운구되는 가운데, 119대원들이 운구차량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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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정현 김아람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동작구 노량진동 상수관로 공사 수몰사고 현장을 다시 찾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데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수몰사고로 실종된 근로자들의 수색작업 현황을 파악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사고 당일에 이어 재차 현장을 방문했다.

아직 구조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재 실종자 6명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상황이다.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현장에서 중국동포인 박명춘씨의 시신이 발견되어 구급대원들이 병원 운구를 준비하고 있다.
▲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시신 발견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현장에서 중국동포인 박명춘씨의 시신이 발견되어 구급대원들이 병원 운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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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향후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고의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게 조사하고 관행적인 모든 문제를 검토해 재발 방지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태 수습의 첫 번째 과제는 실종자 구조"라며 "이후 유가족에 대한 보상문제와 중국 동포들의 가족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상과 진상 규명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원인과 책임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와 서울시 자체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 본다"며 "가족들에게 서울시가 발주처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고의 원인도 원인이지만 시공사 측의 은폐 행위 등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하도급 계약이나 관행적인 것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분향소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서울 경전철 조성 계획이 포함된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 재정비 용역결과' 기자설명회를 잠정 연기했다.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태그:#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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