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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동취재단 : 김도균·안홍기 기자

[최종신: 10일 오후 7시]

10일 오후 개성공단에서 열린 2차 남북실무자회의를 마친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를 나서고 있다. 남북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문 없이 종료했다.
 10일 오후 개성공단에서 열린 2차 남북실무자회의를 마친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를 나서고 있다. 남북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문 없이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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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2차 남북실무회담이 합의문 없이 오후 5시 44분께 종료됐다.

이날 오후 남북 양측은 3차례의 수석대표 접촉과 1차례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원단장은 회담을 마친 후 브리핑을 열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구상에 대해 자세히 북측에 설명했다"며 "일방적 조치로 문을 닫는 일이 재발돼선 안 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밝혔다.

서 단장은 또 "공단 재개와 관련해선 일방적 가동중단 조치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분명한 약속과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 개성공단에 대해 갖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측은 6·15 공동선언에 따라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가야 다고 밝혔다"며 "우리 측 언론, 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며 개성공단 정상가동에 저촉되는 일체의 행위를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울러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설비점검 및 정비를 조속히 끝내고 공단 재가동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서 단장은 양측 입장의 접점이 마련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남북은 개성공단을 유지·발전 시켜야 한다는 데 공통적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서 북측은 설비 점검이 끝나는 대로 개성공단을 정상화하자는 입장을 표명했고, 우리 측은 재발방지와 관련해서 확실한 보장이 없다면 공단이 재가동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이에 대해선 다음 회담에서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남북 양측은 오는 15일 개성공단에서 3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5신 : 10일 오후 5시 55분]

지난 4월 3일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통제한 이후 98일 만에 개성공단을 방문해 설비를 점검했던 기업인들이 오후 5시께 도라산 출입경사무소를 통해 귀환했다.

기업인들은 "현지 설비와 원부자재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 보존돼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마로 인해 기계들이 눅눅한 상태였고 녹슨 부분도 많이 눈에 띄었으며, 특히 정밀기기 센서 등 민감한 기기들은 거의 못쓰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한 자동차부품업체 대표는 "큰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장마로 습기가 차 기계들이 눅눅한 상태였고 녹슨 기계도 눈에 많이 띄었다"며 "가동해보고 직접 확인해 봐야지 육안이나 외관으로만 상태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자 등 보수관리팀이 와서 기업별 규모에 따라 1~2주일 길게는 한 달 정도 손상된 부품 등을 교체하고 정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기업마다 규모와 기계설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기업당 몇 명' 식이 아닌 각각에 맞는 방식으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방기기 제조업체 대표는 "최근 큰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침수된 설비는 없었지만 공장을 다 닫아둔 상태여서 습기가 꽉 차 있었다"며 "이대로 두면 모든 기계가 다 망가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재가동 적기가 지나 공장을 정상화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 다른 자동차부품 업체 대표는 "공장에 나온 북한 총국 쪽 담당자와 직장장이 껴안으며 반갑게 맞아줬다"며 "대부분의 기업인들이 몇 년 동안 한솥밥을 먹고 지냈기에 반가운 마음에 자연스럽게 (북측 근로자와) 서로 껴안게 되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일부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가동중단 방지 약속과 함께 우리 정부의 5·24 대북제재 해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입주기업의 대표는 "정부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말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5·24 조치가 해제돼야 한다"며 "투자를 막은 건 정부의 5·24 조치였다, 국제적 기준과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얘기하는데 지난 3년 동안 개성공단에 어떤 설비투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4신 : 10일 오후 2시 58분]
남측 "가동 중단 재발방지" vs. 북측 "정비한 뒤 조속히 재가동"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북측 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왼쪽)이 10일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성공단2차실무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과 북측 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왼쪽)이 10일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성공단2차실무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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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2차 남북 실무회담이 10일 개최된 가운데, 양쪽이 각자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가동중단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고, 북한은 '조건 없는 재가동'을 주장했다.

이날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전 회의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남북 양쪽 단장의 기조발언을 들은 뒤 오전 11시께 마쳤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전 회의에서 "북한 측의 일방적인 공장 가동 중단조치로 입주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해 북측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누가 보고 들어와도 이제는 더 이상 절대 일방적으로 통행과 통신을 차단하고 근로자를 철수시키는 일은 없겠구나하고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는 향후 개성공단 발전 방향과 관련해 "공단의 안전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보장돼야 하며, 개성공단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외국 기업도 투자하고 입주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6·15 공동선언' '우리민족끼리' 등을 언급하면서 개성공단 정상가동에 저촉되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할 것과 설비 점검 및 정비를 조속히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가도록 할 것을 주장했다.

남북은 각기 제시한 입장을 검토한 후 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3신 : 10일 오전 11시 55분]
북측 수석대표 "비가 많이 와 기업 설비 상황 걱정"

남북 양측은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10일 오전 10시 35분부터 11시까지 약 25분간 전체회의를 열고 기조발언을 통해 양측의 기본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남과 북이 합의를 하고 준수를 하는 게 신뢰로 가는 하나의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오늘 그런 협력 속에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좋은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비가 많이 오는데 기업 설비 자재 상황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방북한 취재진의 눈으로 봤을 때 개성공단은 전체적으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개성공단 거리와 야외휴게소 곳곳에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듯, 잡초가 10~20cm 정도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또 개성공단 내 신호등도 전부 꺼진 상태였으며 기업 사무실을 비롯해 편의점과 주유소 등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다만 회담이 열리는 종합지원센터 입구 인근에서는 북한 주민 몇몇이 잡초를 뽑는 모습이 목격됐다.

[2신 : 10일 오전 10시 50분]
북측 수석대표, 대표단 마중... 10시 35분, 회담 시작


10일 개성공단 2차실무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에서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이 북측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10일 개성공단 2차실무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종합지원센터에서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오른쪽)이 북측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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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실무회담의 우리 측 대표단이 10일 오전 9시 5분께 개성공단에 도착했다.

회담이 열린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앞에는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나와 우리 대표단을 맞이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장은 박 부총국장에게 "잘 지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박 부총국장은 "예, 예"하고 화답했다.

앞서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오전 8시 40분에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전 10시15분 현재 실무회담을 위한 셋팅을 마쳤다"며 "10시30분께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회담은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통신선을 연결하느라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원단장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성공단으로 떠나기 전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입각한 상식과 국제규범에 맞는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남북 간 작은 신뢰를 쌓아 보다 큰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10시 35분에 시작됐다.

[1신 : 10일 오전 8시 35분]
남북실무회담, 10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서 개최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당국간 후속 실무회담을 10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지난 6~7일 양일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된 1차 협상에서 합의한 내용 가운데 ▲개성공단 설비점검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남측인원들의 신변안전 보장 ▲개성공단 가동중단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확실한 재발방지책 없이는 공단을 재가동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북한의 호응 여부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가 해법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열린 판문점 실무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측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의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각각 남북 수석대표로 회담에 임한다.

우리 대표단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오전 8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할 예정이다. 이날 실무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우리측 인원은 대표단 및 지원인력 23명과 공동취재단 17명 등 모두 40명이다.

이와는 별도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사 관계자들도 시설점검차 이날부터 이틀간 나눠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첫날인 9일에는 전기·전자업종 업체 59개사의 관계자 59명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KT,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 관계자 36명 등 총 95명이 방북한다. 이들은 차량 69대를 이용,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을 넘을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의 공단 방문은 지난 4월 3일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으로의 출입을 통제한 후 97일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태그:#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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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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