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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및 용역 직원들이 원청개입 촉구 대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고있다.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및 용역 직원들이 원청개입 촉구 대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고있다.
ⓒ 신용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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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잔디광장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공사의 용역 및 하청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인천국제공항 지회의 원청개입 촉구대회가 약 500 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각 업체별로 진행되어 온 단체 협상에서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여온 하청 및 용역 업체를 규탄하고 원청 업체인 공항공사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의미의 담고있는 행사로 사실상의 고용주인 인천공항 공사의 무관심한 태도에 공항 각 부서에 소속되어 현장에서 관리·유지·보수·환경·보안 등 여러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고있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자리였다.

현제 인천 국제공항에서 근무 중인 수만의 직원들 중 상주 업체인 항공사·면세점·각종 식음료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의 근로자는 용역과 하청업체의 직원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로인해 공항에서 10년을 넘게 근무한 직원들도 항상 저임금과 고용불안속에 매년 이루어지는 재계약의 반복속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공항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직원들로 주·야간 교대 근무가 대부분이며 각 하청 및 용역업체의 관리를 받고 있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공항공사 각부처의 지시와 통제하에 놓여있는 상황 속에서 저임금과 부당한 노동환경 등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 각 업체와의 교섭이 지지부진한 것은 원청 업체인 공항공사의 무관심한 모습에 '사장님 밥 한끼 합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신임 정창수 공항공사 사장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행사는 각 산별노조위원장의 발언과 정치계 노동관련단체 찬조연설 구호제창 등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으며 행사는 공항천사주변 길거리 행진과 조합원의 염원을 담은 서신을 공항공사에 전달하는 순서로 마무리 되었다. 또, 만약의 사태를 위해 배치된 경찰들과의 마찰없이 평화적인 집회를 마무리 하였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잔디 광장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공사의 용역 및 하청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인천국제공항 지회의 원청개입 촉구대회가 열렸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잔디 광장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공사의 용역 및 하청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인천국제공항 지회의 원청개입 촉구대회가 열렸다.
ⓒ 신용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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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와 대화를 나눈 한 조합원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공항에서 10년을 일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10년간 똑같은 월급에 매년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 합니다. 세계 공항 서비스평가 8연속 1위는 누구 때문에 할 수 있었나요? 공항 공사는 우리를 가족이라고 합니다. 가족이 힘들고 어려우면 그냥 모른 척하는 건 도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들의 외침이 이제는 이륙하는 웅장한 비행기처럼 높게 멀리 퍼져 나가길 바란다.


태그:#인천국제공항 , #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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