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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거의료노조 대경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19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요구했다.
 보거의료노조 대경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19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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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지난 11일 도의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처리한 데 대해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새누리당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제명하고 의료원 정상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9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국민의 건강권을 박탈했다고 비난하고 진주의료원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임기 1년짜리 경상남도 홍준표 도지사가 103년 공공의료의 산 증인이자 역사 그 자체인 진주의료원을 폐업했다"며 "관계법에 근거한 보건복지부의 재의 요구마저 묵살한 채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마냥 폭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소속 도지사와 도의원이 벌인 일을 두고도 도마뱀 꼬리 자르듯 새누리당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표리부동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공공의료 파괴에 따른 국민 건강권 박탈 행위를 묵과하고 암묵적 동의로 일관하는 새누리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황순규 대구시당위원장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통과하면서 다른 의견을 가진 야당의원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며 "민주주의의 기본, 의회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스스로 지방자치를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한 쪽에선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고 한 쪽에서는 의료민영화를 통해 돈벌이를 하려고 한다"며 "공공기관인 진주의료원을 단순히 적자가 난다고 폐업시키는 것은 오히려 공공의료를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백범기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장은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뒤 삼성에 넘기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백범기 본부장은 "삼성이 새로운 병원을 모색하다가 진주의료원을 인수하려 하고 있다"며 홍준표 도지사와 교감을 나눈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진료하는데 진주의료원은 적자이기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민간인들이 꺼려하고 돈이 안되는 일을 진주의료원이 도맡아 했는데 만약 민간의료원이라면 그런 일을 해 왔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과 해산 조례 날치기 통과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진주의료원 환자 강제 퇴원에 대한 사망사건과 부정비리 의혹 등 제기된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홍준표 도지사와 소속 경남도의원을 제명조치 하라고 요구하고 진주의료원에 대해서는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 정상화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태그:#진주의료원, #새누리당, #홍준표?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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