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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콥스키' 역을 맞은 이영철이 극중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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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이 2013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작인 '차이콥스키-삶과 죽음의 미스터리'(이하 차이콥스키)의 연습현장을 6월 18일(화) 오후 1시 30분에 예술의전당 내 국립단체 연습실에서 공개했다. 이번 연습현장에는 '차이콥스키'에서 주역을 맡은 이들이 함께해 네 장면을 시연했다.

'차이콥스키'는 러시아 안무가 '보리스 에이프만'의 안무작이다. '차이콥스키'는 '보리스 에이프만'에게 러시아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황금마스크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보리스 에이프만'은 이 작품을 통해 '차이콥스키'의 젊은 시절부터 죽음까지를 담는다.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었던 '차이콥스키'의 정신적 혼돈과 창작에 대한 고통을 '차이콥스키 내면'이라는 존재로 이끌어낸다.

'보리스 에이프만'은 '차이콥스키'에서 한 편의 연극 같은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아크로바틱한 느낌을 살린 동작과 잘 짜인 안무는 한층 더 드라마틱한 감정을 살린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문화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보리스에이프만발레단'의 튜터 2명과 조명 디자이너가 공연 전 방문한다. 이들은 국립발레단 단원들에게 작품에 대한 자세한 해석과 동작을 알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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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콥스키'가 환영에 시달리는 장면을 연기하는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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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작품의 첫 장면으로 시작됐다. '차이콥스키' 역의 이동훈과 '차이콥스키 내면' 역의 박기현, '폰멕 부인' 역의 신혜진, '밀류코바' 역의 박슬기가 함께했다. '차이콥스키' 역의 이동훈은 2009년 공연에서 '차이콥스키 내면'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한층 더 풍부해진 연기로 돌아올 예정이다. '차이콥스키 내면' 역의 박기현은 2009년에도 같은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박슬기는 '차이콥스키'의 부인인 '밀류코바' 역을 맡아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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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콥스키' 역의 이영철과 '밀류코바' 역의 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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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연습은 극중 등장하는 백조 장면이었다. '차이콥스키' 역에 이영철이, '밀류코바' 역에 박슬기가 출연해 애절한 연기를 선보였다. 여기에 코르드발레가 함께해 아름다운 백조 장면이 완성됐다. 이영철과 박슬기는 몰입도 높은 연기로 극중 한 장면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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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콥스키' 역의 이동훈과 '차이콥스키 내면' 역의 박기현이 열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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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장면은 '차이콥스키' 역의 이동훈, '차이콥스키 내면' 역의 박기현, '젊은 남자' 역의 이영도, '소녀' 역의 신승원이 함께했다. 이 장면은 '차이콥스키의 내면'이 '젊은 남자'에게 매혹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성을 사랑하는 '젊은 남자'는 '소녀'와 함께 춤을 추고, '차이콥스키의 내면'은 괴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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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콥스키'의 남성 무용수들이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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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장면은 '차이콥스키'의 명장면 중 하나인 카지노 장면부터 레퀴엠 장면이 펼쳐졌다. 이 장면은 '차이콥스키' 역에 이영철, '차이콥스키 내면' 역의 정영재, '폰멕 부인' 역의 유난희, '조커' 역의 배민순이 출연했다. 이 장면은 '차이콥스키'가 타락에 빠지면서 겪게 되는 시련과 그의 죽음을 보여줬다. 역동적인 남성 군무는 물론 드라마틱한 안무가 조화를 이뤄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이콥스키'의 생애를 드라마틱한 안무로 담아낸 국립발레단의 '차이콥스키'는 6월 28일(금)부터 6월 30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