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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지난 2일부터 무상으로 수거·처리하던 음식물쓰레기를 종량제 시행으로 유상수거(봉투방식) 처리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남구 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시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종량제 전용 봉투에 담아 기존 음식물쓰레기 중간 수집용기에 봉투째 버리고 있다. 하지만 종량제 시행부터 봉투구입이 어렵고 봉투 투입구가 좁아 음식물이 흘러 비위생적이라는 불만이 컸다.

 

청담동에 사는 이응자 주부는 "5리터짜리 봉투는 파는 곳이 없고 설령 들어와서 가보면 품절이라 쉽게 구입할 수 없다"며 "특히 종량제 봉투에 넣어 가보면 비용문제와 편의성 등으로 불법적으로 버린 음식물쓰레기가 많아 오히려 환경미화원과 주민들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현동에 거주하는 손혜숙씨는 "2리터 3리터 봉투 입구가 너무 좁아 싱크대 배수구 통을 꺼내 쏟아 붓기 어렵고 음식물을 흘리는 것이 다반사"라며 "할 수 없이 입구가 널찍한 비닐봉투에 담아 두었다가 버릴 때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 비위생적"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압구정동 한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우리 아파트의 경우는 버려진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측정해 합산한 뒤 수수료를 가구별로 균등하게 분배하는데 이는 우리처럼 부부만 사는 사람들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내 주변에 이런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계속 이런 방식을 고수한다면 과연 종량제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강남구청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종량제 규격봉투 구매가 어렵다는 민원은 잘 알고 있다. 구매에 어려움이 없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좁은 종량제 봉투 입구 개선에 대해서는 "현행 종량제 봉투의 규격은 환경부 쓰레기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라 정해져 있는 사항으로 임의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생활폐기물 봉투에 몰래 섞어서 버리거나, 일반 비닐봉투에 넣어 버릴 경우 최고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반드시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분리해서 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남구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직원을 조별 편성해 음식물쓰레기 무단투기 계도·홍보 등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2015년도 이후 종량제 봉투방식을 금지함에 따라 향후 배출량에 따라 부과금을 책정하는 RFID(무선주파수인식)방식 등의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이며 주민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의 실질적 감량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공동주택에서 시행하고 있는 '단지별 종량제'를 '세대별 종량제'로 전환하도록 해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에 주요 평가 지표로 반영하고, 자치구에서 RFID 기기 도입시 시비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자치구간, 공동주택과 단독주택간 서로 다른 수수료 격차문제 해소를 위해 서울시, 자치구 청소과장,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고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조기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무단투기에 대한 계도와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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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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