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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103년 된 진주의료원의 해산에 어느 의원이 찬성했는지 낱낱이 기록될 것이다."

경남도의회(의장 김오영)가 11~18일 사이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경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국회 국정조사 이후로 미루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도의회는 임시회 첫날(11일)과 마지막날(18일) 본회의를 열 예정이다.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은 지난 5월 임시회 때 본회의 상정만 해놓았다. 경남도의회는 11일 본회의 때 두 번째 안건으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이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엵 "국정조사 앞두고 해산 조례안 강행처리 안된다"고 한 뒤, 18일까지 노숙밤생농성에 들어갔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엵 "국정조사 앞두고 해산 조례안 강행처리 안된다"고 한 뒤, 18일까지 노숙밤생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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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상당수 도의원들은 임시회 하루 전날인 10일부터 의사당에 들어가 있다. 또 경남도의회 현관 앞 마당에는 경찰버스가 차벽을 이중으로 해놓았다.

국회 여야 원내대표들은 6월 임시국회 때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회는 오는 13일 국정조사 세부 내용을 논의한 뒤 합의할 예정이다.

이런 속에 홍준표 경남지사와 일부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국정조사보다 앞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처리하려고 한다. 그러나 경남도의회 야권 소속 민주개혁연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를 국정조사 이후로 미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 10여 명은 이날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앞에서 목에 '칼'을 차고 농성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부터 18일까지 8박9일 동안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개혁연대,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앞 농성 돌입

경남도의회 안팎에서는 다양한 입장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는 10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앞 복도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의회가 중심이 되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 해법을 이끌어 내자"고 호소하고 있다.

공윤권·여영국·이종엽·김경숙·석영철·이천기·조재규·이길종·장성훈·조형래 도의원은 기자회견을 연 뒤, 자리를 깔고 바로 농성에 들어갔다. 석영철 의원은 "11일 오후 2시에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니까 그때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며 "도의원들의 신중한 처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야권 소속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회가 중심이 되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 해법을 이끌어 내자"고 호소한 뒤,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야권 소속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회가 중심이 되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 해법을 이끌어 내자"고 호소한 뒤,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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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야권 소속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회가 중심이 되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 해법을 이끌어 내자"고 호소한 뒤,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야권 소속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의회가 중심이 되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 해법을 이끌어 내자"고 호소한 뒤,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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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의원은 "홍준표 지사와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정조사 이전에 안건을 처리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내일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강행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개혁연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진주의료원의 103년 역사가 2013년 6월, 홍준표 지사에 의해 그 명맥이 끊기려 하고 있다"며 "경남도의회마저 홍준표 지사가 제안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게 되면 이제 진주의료원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진주의료원이 왜, 어떻게 폐원하게 되었는지는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누가 이 일을 찬성하며 주도하였고, 누가 결단코 반대하였는지도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개혁연대는 "지금 100년이 넘도록 제 역할을 해온 의료기관을 불과 100여 일 만에 폐지 결정을 내려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조사나 점검도 없었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오히려 졸속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의회 동료 의원들에게 같이 한 번 더 고민해 볼 것을 부탁드린다"며 "바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옛 속담처럼 결정의 시간이 임박한 지금이야말로 여유를 가지고 숙고하며 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8박9일 밤샘농성 돌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앞두고 해산 조례안 강행처리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는 11일 조례안을 강해 통과시키는 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가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 전반에 걸쳐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전격 합의하고, 홍준표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라는 요구가 높아지자, 다급해진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톡과'라는 탈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엵 "국정조사 앞두고 해산 조례안 강행처리 안된다"고 한 뒤, 18일까지 노숙밤생농성에 들어갔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엵 "국정조사 앞두고 해산 조례안 강행처리 안된다"고 한 뒤, 18일까지 노숙밤생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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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엵 "국정조사 앞두고 해산 조례안 강행처리 안된다"고 한 뒤, 18일까지 노숙밤생농성에 들어갔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엵 "국정조사 앞두고 해산 조례안 강행처리 안된다"고 한 뒤, 18일까지 노숙밤생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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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강행 처리는 공공병원 강제폐업 이후 쏟아지는 엄청난 국민적 비난을 경남도의회로 떠넘기려는 홍준표 지사의 비열한 꼼수이고, 국회 국정조사를 받게 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마지막 발악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보건의료노조는 "우리나라 역사상 경남도에서처럼 이렇게 공공병원을 강제 폐업시키기 위한 무지막지한 폭력 행정이 자행된 적은 일찍이 없었고, 지방의회가 국회 결정을 무시하는 하극상 음모를 밀어붙인 적도 일찍이 없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10일부터 경남도의회 앞에서 노숙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1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폐기 촉구 결의대회', 18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폐기 촉구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각각 연다.

류재수 진주시의원 삭발... "재개업 방안 제시하라"

강민아·김경애·김미영·류재수·서은애 진주시의원은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국정조사 여야 합의 정신에 따라 경남도의회는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폐기하고 재개업을 위한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류재수 의원은 삭발식을 가졌다. 머리를 깎은 뒤 류 의원은 "진주의료원이 있을 때는 몰랐지만 없어지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절실하게 깨달을 것"이라며 "잘 있던 의료원을 왜 없애려고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10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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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10일 경찰버스가 도의회 마당에 배치되어'차벽'을 설치해 놓았다.
 경남도의회가 11일부터 18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10일 경찰버스가 도의회 마당에 배치되어'차벽'을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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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경남도의회는 국정조사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국정조사 여야 합의 정신과 도민의 민의를 대변하여, 진주의료원 해산이 아니라 재개업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이창희 진주시장은 임시회를 앞두고 진주의료원 지키기 위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것",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밝히고 공공의료 발전의 대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정조사 여야합의 정신에 따라 당론으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처리 불가 방침을 명확히 하고 모든 일정을 국정조사 결과 이후에 진행할 것을 경남도의원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공공의료 강화를 공약으로 당선된 만큼 새정부의 공공의료 발전 계획을 밝히고, 이번 임시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 처리를 둘러싸고 또 다른 사회적 갈등과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입장을 명확히 표명해야한다"고 밝혔다.


태그:#진주의료원, #경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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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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