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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월 25일 서울 노원구 상계9동 상원초등학교 강당에서 노원휴먼라이브러리가 마련한 '휴먼북 초대석'에 출연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월 25일 서울 노원구 상계9동 상원초등학교 강당에서 노원휴먼라이브러리가 마련한 '휴먼북 초대석'에 출연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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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트위터 정치가 활발해졌습니다.

최근 들어 안 의원은 '안철수 문학상' 등 비유적인 표현으로 언론보도에 불만을 토로하곤 했는데, 언론의 중개 없이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출할 수 있는 채널로 트위터를 선택한 느낌입니다. 그는 2일 오후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한 손님이 식당에 갔습니다. 주인에게 뭐가 맛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옆집은 맛이 없다고 합니다. 다시 여기는 뭘 잘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옆집은 재료가 나쁘니까 절대 가지 말라고 합니다. 손님은 나가버렸습니다."

여기서 손님은 유권자, 식당 주인은 민주당, 옆집은 새누리당 또는 안철수(신당) 자신을 은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생각은 안 하고 '대안부재론'을 이유로 유권자의 선택을 강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적입니다.

전날 민주당 워크숍에서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악화된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과장되고 잘못된 정치혐오까지 간 이런 풍조에 약삭빠르게 영합하는 정치인들이 있다"(김원기 전 국회의장)는 등 정치세력화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도 보입니다. 이에 대한 트위터 반응을 모아봤습니다.

@LUV**** : 안철수 재밌다. 부드럽게 할 말은 다 하네. 깨어있는 손님들은 새누리 식당과 민주 식당 모두 발을 끊어야.

@solgga_hi***** 한 손님이 안철수 식당에 가서 뭐가 맛있는지 물었더니 음식은 맛이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뭘 잘하느냐 물었더니 음식은 자기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거나 달라고 하자 손님의 건강을 위해 무얼 만들지 고민해 보겠다고 합니다.

문화평론가 정윤수 @okRmx : 안철수의 '식당 이야기'. 그가 직접 한 이야기라면 그 감각과 수준이 너무나 안이하고 평면적이라 크나큰 문제이고, 그가 한 것처럼 해서 떠도는 이야기라면 그것 또한 큰 문제.

재미있는 것은 안 의원의 비판 대상이 되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반응입니다. 경쟁하면서도 협력해야할 관계인만큼 직접적인 비판은 삼가지만, 말에 뼈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 ‏@motheryyy : 예상대로 안철수 의원의 식당비유 트윗을 언론이 되풀이 중계하고 있네요. 이 세상 모든 일은 순기능ㅡ역기능 모두 가지고 있지요. 안 의원과 민주당이 잽을 주고받는 사이 새누리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이군요. 한 발 떨어져서 본 정치권 풍경 ㅡ참언론은 어디에?

민주당 백원우 ‏전 의원 @Rainman1965 : 대부분의 손님들은 식당에 갈때 뭘 먹을지 결정하고 찾아갑니다. 특히 요즘은 이것저것 다 잘하는 식당은 드물죠. 간판에 우리는 무엇을 하는 식당이라고 알려야합니다. 삽겹살도 맛있고 생선회도 맛있는 식당은 좀 수상한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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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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