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4일, 경기도청 앞에서 금속노조경기지부 주최로 파카한일유압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14일, 경기도청 앞에서 금속노조경기지부 주최로 파카한일유압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 유혜준

관련사진보기


"노조탄압 인권유린 파카자본 규탄한다."

14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 모인 노동자들이 소리높여 외쳤다. 한 때 파카한일유압분회는 150여 명이 넘는 조합원이 있었으나 회사의 정리해고로 현재 조합원이 7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날, 전국금속노조경기지부는 파카한일유압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파카한일유압분회 송태섭 부분회장, 강현구 조합원 등과 천진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비상대책위원장, 이승현 금속노조경기지부 부지부장, 엄미야 경기금속지역지회 수석부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박동진 금속노조경기지부 조직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금속노조경기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파카한일유압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14일, 경기도청 앞에서 금속노조경기지부 주최로 파카한일유압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14일, 경기도청 앞에서 금속노조경기지부 주최로 파카한일유압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 유혜준

관련사진보기


이승현 부지부장은 "김문수 경기지사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외국기업 공단을 만들어 법인세, 취득세, 등록세 등을 감면해주고 토지까지 헐값에 분양해주는 등 온갖 특혜를 주었지만 외국기업은 노동탄압을 하면서 노동현장에 공포를 불어넣고 있다"면서 "악질적인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외국투자기업의 노동행태에 대해 경기도 차원에서 특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지부장은 "김문수 지사는 노동자를 탄압하는 파카한일유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부지부장은 "파카한일유압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외투기업 사업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태섭 금속노조 파카한일유압분회 부분회장이 노조탄압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송태섭 금속노조 파카한일유압분회 부분회장이 노조탄압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 유혜준

관련사진보기


이어 발언에 나선 송태섭 금속노조 파카한일유압 부분회장은 "회사측 관리자가 폭언과 욕설, 폭행을 하면서 노조원들의 폭행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회사에 출근하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늘 긴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분회장 "지난 2일에도 단체교섭을 마친 뒤에 회사측 관리자가 노조사무실에 들어와 폭행을 가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원들이 회사에서 문제가 생기면 상황이 왜곡되지 않고 피해을 입지 않기 위해 늘 녹음기를 휴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청 앞에 걸린 현수막
 경기도청 앞에 걸린 현수막
ⓒ 유혜준

관련사진보기


강현구 파카한일유압분회 조합원은 "회사에 욕설과 폭언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진짜 억울하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강 조합원은 "노동조합 활동했다고 회사에서 탄압을 하고 있다"며 "비록 7명밖에 남지 않았지만 힘을 모아 끝까지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천진 비대위원장은 "외국투자기업에 많은 혜택을 주면서 유치를 했지만 외투기업이 자본과 기술을 유출하고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정리해고를 하고, 인권유린을 하고 있다"면서 "이게 김문수 지사가 주장하는 일자리 창출이냐"고 지적했다.

천 비대위원장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노동탄압과 인권유린이 더 이상 자행되지 않도록 진상조사를 하라"고 촉구하면서 "진상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면 외투자본에 대한 특혜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파카한일유압 노동자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관련기사] "민들레처럼 꿋꿋하게 끝까지 버티겠다"


태그:#파카한일유압, #금속노조, #김문수, #노동탄압, #외투기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