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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이 닫힌 숭례문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 5년 3개월 만에 귀환했지만, 통과 못하는 숭례문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이 닫힌 숭례문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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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이 닫혀 있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3개월만에 귀환했지만 문 닫힌 숭례문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이 닫혀 있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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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을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숭례문, '5년 3개월 만에 국민 품으로'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을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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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최종 : 4일 오후 5시 48분]
'반'만 공개된 숭례문... 시민들 '성토'

홍순자(72)씨는 4일 아침 일찍 경기 남양주 퇴계원 자택을 나섰다. 이날 오후에 개방되는 숭례문을 보기 위해서였다. 숭례문은 TV 생중계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홍씨는 숭례문을 직접 통과해보고 싶었다.

오전 11시 홍씨는 숭례문 앞에 도착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일반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복구 기념식이 끝난 후인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했다. 홍씨는 기다렸다.

오후 4시가 되자 숭례문 입구가 열렸다. 하지만 홍씨는 숭례문을 통과할 수 없었다. "문 내부는 공개는 다음 주부터 된다"고 문화재청 직원은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념식 중간에 문 안에 들어가 내부를 살펴봤다.

홍씨는 "문 한 번 들어가 보려고 사람들이 밀치고 발 밟는 것도 참으면서 기다렸다, 문 앞까지만 오려고 내가 아침부터 목숨 걸고 이 고생을 한 게 아니다"라고 직원에게 화를 냈다. 그는 "대통령은 되고 일반 시민은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며 "이럴 거면 TV에서 볼 걸 그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씨뿐만이 아니었다. 오후 4시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 숭례문 현장에는 시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문화재청은 이날 숭례문을 사실상 '반'만 개방했다. 문 통과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시민들은 숭례문에서 약 5m 떨어진 지점에서 관람해야 했다.

평택에서 올라온 박윤선(74)씨는 "직접 문 안을 둘러볼 수 있는 줄 알고 왔는데 이렇게 멀리서 보기만 하라는 게 어디 있냐"며 "문 전면개방이 안 된다고 말이라도 해줬으면 돌아갔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온 김아무개(40)씨도 "숭례문 구석구석 둘러보려고 일부러 아이들과 같이 왔는데 입장을 못하게 되니 아쉽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돼 전면개방을 못 하게 됐다"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문을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시민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숭례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가족·연인·친구 등 무리를 지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카메라에 숭례문을 담기에 바빴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beautiful(아름답다)"고 말하며 숭례문을 바라봤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는 한기백(21)씨는 친구들과 함께 숭례문을 보러 왔다. 그는 "숭례문 안을 통과해보지 못해 아쉽지만, 이렇게 직접 보는 자체로도 의미 있다"며 "앞으로 정부 당국이 숭례문 관리를 철저히 해서 다시는 화재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숭례문은 오는 7일부터 매일(매주 월요일 제외)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2신 : 4일 오후 3시]
박근혜 대통령 축사 "새로운 희망의 문, 새 시대의 문 열린 것"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복구 기념식에서 오방천으로 덮힌 현판이 공개되자, 시민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은 2008년 2월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원형 그대로 복구된 뒤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 숭례문 현판 공개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복구 기념식에서 오방천으로 덮힌 현판이 공개되자, 시민들이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은 2008년 2월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원형 그대로 복구된 뒤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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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이 복구된 숭례문 앞에서 대형태극기를 흔들어보이고 있다.
▲ 숭례문 복구에 기뻐하는 시민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한 시민이 복구된 숭례문 앞에서 대형태극기를 흔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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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을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카메라에 담는 숭례문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을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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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을 보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 5년만에 돌아온 국보 1호, "숭례문 만세"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을 보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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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이 5년 3개월간의 복구 작업을 끝내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4일 열린 숭례문 완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2시 숭례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복구사업 참여 장인, 일반 시민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을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숭례문은 우리의 민족혼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며 "숭례문의 부활은 단순한 문화재의 복구 차원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 민족의 긍지를 되살리고, 새로운 희망의 문, 새 시대의 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국정 기조의 핵심 축으로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면서 "숭례문의 새 문이 활짝 열렸듯이 우리의 문화 자산과 콘텐츠를 인류가 함께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완공식은 사전에 행사 참석을 신청한 시민에 한해서만 공개됐다. 그럼에도 완공식이 열리는 숭례문 주변은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6000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장년층,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외국인 관광객 등은 조금이라도 행사가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은 "완공식에 들여보내 달라"며 근처에 서 있는 경찰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숭례문을 보러 온 한 일본인 관광객은 엄청난 인파를 보며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이아무개(64)씨는 "숭례문 완공식을 직접 보려 왔는데 일반인에게 공개가 안 된다더라, 억울해서 멀리서라도 보려고 기다리고 있다"며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져 내릴 때 가슴이 참 아팠다, 이렇게라도 다시 숭례문을 보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의 배우자는 "그냥 TV 생중계로 보자고 했잖아"라며 짜증을 냈다.

숭례문 완공식보다 이날 참석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것에 기대를 건 시민들도 있었다. 오후 2시 정각에 박 대통령이 도착하자 대부분의 장년층은 "나도 좀 보자"라며 까치발을 들었다. 그래도 박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몇몇은 휴대전화 DMB를 켜고 완공식 생중계를 시청했다. 권상흠(70)씨는 휴대전화 DMB에 나오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한복 입고 왔네, 곱다 고와"라고 말했다.

한편, 숭례문은 완공식이 끝나는 오후 4시부터 일반 시민에게 전면 공개된다.

[1신 : 4일 오전 9시 50분]
5년 3개월 만에 돌아온 숭례문... 오후 2시 기념식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을 보고 위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
▲ 숭례문 찾은 수많은 인파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화재사고 후 5년 3개월 만에 복구된 뒤 시민들에게 공개되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이 복구된 숭례문을 보고 위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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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숭례문 바로 앞에 있었어요." 남대문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원들이 숭례문 복구를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우리 학교가 숭례문 바로 앞에 있었어요." 남대문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원들이 숭례문 복구를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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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008년 2월 화재사고 후 문화재청이 복구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3개월 만이다.

숭례문 복구 기념식은 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숭례문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는 어린이 합창, 과거 액운을 씻어내는 천도의식, 현판 제막식, 숭례문 성문 개방의식, 전통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하루 동안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도 무료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로 입은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는 국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이날 기념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숭례문을 이날 기념식 때부터 매일(매주 월요일 제외)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또 오는 18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각각 3차례씩 현장에서 선착순 20명씩 접수를 받아 문루 상부(1층) 관람도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태그:#숭례문, #남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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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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