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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조경태 민주당의원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주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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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에 민주당의 독자생존에 대한 불안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는 어려운 지역 부산에서 3선의원이 됐다. 그래서 그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는 답이 보인다. 안 의원은 저보다 나이가 위이고 서울에서 초선이다. 저는 여당의 텃밭 부산에서 3선을 했다. 그와 통합을 하든지 선의 경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 - 조경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주변 한 식당에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낸 영남권 유일한 3선, 조경태 의원을 만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과거 두 번에 걸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도전했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당원들의 직접적인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나 할까. 이번 세 번째 도전 예비경선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통과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그는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웃고 있는 조경태 의원이다.
▲ 기자간담회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웃고 있는 조경태 의원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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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오는 5월 4일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조경태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그에게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봤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당 대표 후보로 두 명이 나온 것을 비롯해 다섯 명을 뽑는 최고위원 후보에 일곱 명이 나와 경선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날 조경태 최고위원 후보에게 민주당 경선, 안철수 등장, 남북관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현재 경선과정에서 친노와 비노의 갈등에 대해 그는 "민주당은 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통합의 정치철학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친노, 비노, 반노 등의 소모적인 논쟁은 두 대통령의 정신을 위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이다.
▲ 조경태 의원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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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경태 후보는 "안철수 의원(산당)의 등장은 민주당의 또 다른 도전이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지나치게 안철수 현상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고위원이 되면 지난 18년간 경험했던 여러 정치적 사상들을 잘 접목시켜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들과 함께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의미"라면서 "국민들이 대안 세력으로 안철수 의원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최고위원에 입성하면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제일 먼저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이란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열심히 참여해 봉사했던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공정하게 줘야 된다는 의미"라면서 "과거 민주당이 공천하는 과정을 보면 주로 자기 계파의 패권주의에 의해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수많은 정치지망생들이 희생을 당했다"면서 "민주당이 제대로 가기위해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제일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가야 한다"면서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시킬 수 있게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정당민주주의를 실현시키겠다"고 전했다.

긴장이 고조된 현 남북관계에 대해 "당시 고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시기적절한 정책이었다"면서 "그 정신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이어 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퍼주기식이 아니라 남북한이 서로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경제적 변영을 이루어 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면서 "남북한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박근혜 정부가 계속 이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는 "북한도 핵을 무기로 해 남북 긴장관계를 계속 조성하는 일종의 무력시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도 했다.

다음은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인터뷰 전문이다.

- 먼저 현재 경선과정에서 친노, 비노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민주당 갈등치유 및 통합과 개혁의 방안이 뭔가.
"야당이 영남에서 어려운 시절인 96년부터 민주당 간판으로 활동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분들이 주창했던 철학은 통합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동서갈등 해소를 위해 끊임없이 동진정책을 폈고,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햇볕정책을 통한 남북 간의 화합을 이뤄내려 노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계승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기위해 노력했다. 불모지인 부산에서 출마해 여러 번 낙선했다. 그런 정신에 입각하면 민주당 내 친노, 비노, 반노 등의 소모적 분열적인 논쟁은 두 대통령의 정신을 위배한 것이다. 다시 한 번 깊은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이 필요할 때다."

- 안철수 무소속의원의 당선과 신당 창당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 대응하는 민주당의 개혁이 요구된다.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안철수 의원과 안철수 신당의 출현은 민주당의 또 다른 도전이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려움을 정정당당히 돌파해 나가야 된다. 저는 불모지인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다섯 번 출마해 두 번 낙선하고 세 번 당선됐다. 처음 득표율이 15%였다. 마지막 다섯 번째 도전했을 때 지지율이 58.2%였다. 이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 신념, 원칙들이 어우러져 지역주의 벽을 세 번 넘긴 유일한 3선의원이 됐다. 민주당이 지나치게 안철수 현상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고위원이 된다면은 지난 18년간 경험했던 여러 정치적인 사상들을 잘 접목시켜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들과 함께 잘 극복해 나가겠다."

- 지난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 팽팽했지만 평가는 거의 완패라는 것이 중론이다. 최근 재보궐 선거에서도 완패한 결과를 가져왔다. 최고위원이 되면 어떻게 바꿀 것인지 비전을 말해 달라.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대안 세력으로 안철수 의원이 있다고 본다. 유심히 살펴보면 저는 28살에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최연소로 민주당을 선택했다. 당시 포스터 보면 알겠지만 웃옷을 다 벗고 출마했다. 그것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민주당 집행부에 입성하면 민주당의 변화는 제일 먼저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 그 원칙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기본은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열심히 참여해 봉사했던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공정하게 줘야 된다는 것이다. 과거 민주당이 공천하는 과정을 보면 주로 자기 계파의 패권주의에 의해서였다. 그래서 수많은 정치 지망생들이 희생을 당했다. 공정하지 못한 공천과정에 의해 희생을 당하며 민주당을 떠나는 과정이 발생했다. 민주당이 제대로 가기위해선 공천과정의 투명성을 제일 먼저 확보해 가야한다. 두 번째로 당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해가야 한다. 또 하나는 당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시킬 수 있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정당민주주의를 실현시켜야 한다. 이렇게 가면 국민들이 민주당의 진정성을 믿고 이해를 할 것이다."

- 여당의 텃밭에서 민주당 간판 3선은 대단한 저력이다. 하지만 조경태 의원에 대해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 한계가 뭐라고 생각하나.
"계파정치의 희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오히려 지금 나를 담금질하게 했다. 이런 의미에서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산에서 다섯 번 도전했고, 3선 의원이 됐지만 김칫독을 깊숙이 파묻듯이 당에서 나를 잘 익을 수 있게 보관해줘 신선도를 많이 높여 놨다. 지금도 조경태가 초선인줄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당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당내 경선이 언론에서 잘 다뤄지고 있지 않다. 누가 경선을 하는지도 국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다. 어떻게 생각하나.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관심을 갖고 있다. 아마도 국민들과 당원들이 민주당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5.4 전당대회 결과를 숨죽이면서 지켜보고 있다. 제가 입성하면 상당한 기대를 할 것으로 믿는다."

-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고, 박근혜 정부가 현재의 남북긴장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는지.
"지난 대선 민주당 예비경선에 출마할 할 때 다른 후보에 비해 실현 가능한 남북관계를 제시한 적이 있다. 당시 '평화가 곧 돈이고 경제다'라는 표현을 썼다. 바로 남북간의 지속적인 경제협력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나진 선봉, 신의주 등에 제2 제3의 개성공단 같은 것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무감각할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 봤을 때는 한반도의 정세를 상당히 불안하게 보고 있다. 한반도에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는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하는 현상도 있다. 투자한 기업도 빠져 나가려고 하는 불안한 징후들이 있다. 이런 것들이 한반도 리스크라고 본다.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신뢰 프로센스를 구축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요지에서 지난 번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과 여야 공동으로 토론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시기적절한 정책이었다. 그 정신인 한반도의 평화를 이어 나가야 되고, 단순히 퍼주기식이 아니라 남북한이 서로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경제적 변영을 이루어 나가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남북한이 상호 신뢰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박근혜 정부가 계속 이어 갔으면 한다. 물론 북한도 핵을 무기로 해 남북 긴장관계를 계속 조성하는 일종의 무력시위를 중단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도 실천을 해야 한다."

- 안철수 현상이 민주당의 또 다른 도전이라고 했는데 어떤 뜻인가.
"안철수 의원과의 만남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자신감을 많이 상실한 것 같다. 안철수 현상이 민주당의 독자생존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저는 어려운 지역 부산에서 3선의원이 됐다. 그래서 그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는 답이 보인다. 안철수와 조경태를 비교해보면 재미있다. 안 교수님은 저보다 나이가 위이고 서울에서 초선이다. 저는 여당의 텃밭 부산에서 3선을 했다. 그와 통합을 하든지 선의의 경쟁이 될 수도 있다. 저는 민주당을 끝까지 지키고 싶다."

- 안철수 등장으로 민주당과의 여러 역학관계가 궁금하다.
"극단적으로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등으로 3당 체제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정정당당하게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이럴 때는 현재 민주당의 모습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민주당이 독자생존을 위해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 난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나. 결국 정치는 사람이 하는 거다."

- 안철수 의원과 조경태 의원을 비교한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전략의 부재했다. 총대 멘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안철수 의원은 훌륭한 분이지만 부산 도전을 꺼려했다. 나는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3선을 했다. 부산에서 무소속의 가치와 민주당의 가치는 다르다. 부산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는 또 다른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기회주의적 정책이다. 무소속은 수월하다.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것하고 민주당으로 도전하는 가치가 아주 다르다. 영남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것을 나는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영남에서 민주당으로 당선됐느냐 안됐느냐가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보다 새누리당으로 당선된 것이 가치가 있다. 이런 평가는 정확해야 한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후보가 5% 때였고 안철수 후보가 50% 때였다. 안 후보는 1/10의 후보한테 양보를 했다. 그것으로서 비교 우의가 드러난 것이다. 이제 민주당 내 박원순 시장 말고는 누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며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태그:#인기협 주최 조경태 기자간담회, #조경태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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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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