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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파이팅을 외치는 예체능팀 멤버들
 경기 전 파이팅을 외치는 예체능팀 멤버들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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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화)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은 전국 기준 시청률 7.0%를 기록했다. 지난주 16일 6.5%에 비해 소폭 상승하며 화요일 밤 새로운 예능 강자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MC 강호동은 8회 만에 폐지되며 아쉬움을 자아낸 <달빛 프린스>의 실패를 만회하는 모양새다.

스포츠 경기와 시청자 참여의 착한 만남

'우리동네 예체능'은 '우리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의 약자로, '지쳐있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건강충전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강호동, 최강창민, 이수근 등 MC군단과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동호회 사람들의 스포츠 대결이 핵심이다. KBS 2TV <출발 드림팀>의 생활밀착형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전문 운동선수들이 아닌, 소소하게 동호회를 통해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이 등장하면서 시청자 참여도는 한층 더 높아졌다. 타고난 선수들의 근육 자랑이 아닌 회사원 아저씨, 옆집 할머니들의 여가 활동이 안방으로 들어온 것이다. 보다 보면 자연스레 '우리 동호회도 나가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리얼리티는 살리고, 탁구 정보는 덤!

영상으로 조언을 전달하는 탁구선수 유승민
 영상으로 조언을 전달하는 탁구선수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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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는 목동 탁구동호회 팀과의 탁구 대결을 앞두고 예체능팀 멤버들이 탁구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주를 이뤘다. 멤버들은 자기들끼리의 주먹구구식 연습에서 벗어나 '할리우드 스타 코치' 이수연 코치의 지도 아래 탁구를 연습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각종 탁구 기술 설명이나 서브 요령이 나왔다. 탁구선수 유승민이 화면을 통해 허벅지와 복근 운동의 중요성을 얘기하기도 했다. 이는 탁구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좋은 정보가 됐다. 탁구 기술이나 규칙에 설명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연습과 경기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탁구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한 점은 탁구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에게도 흥미를 줬다.

예체능팀 멤버들이 이수연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예체능팀 멤버들이 이수연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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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도동 탁구동호회 팀과의 대결에서 패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대결의 진정성을 한층 짙게 했다. 지난 대결에서 예체능팀은 예능에서 자주 등장하는 억지 반칙이나 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현란한 기교 없이 진지하게 대결에 임하는 보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방송에 몰입시키는 진정성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방송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 중간 중간 나온 멤버 인터뷰는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한 번 더 탁구 대결을 펼친다는 데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흔들리지 말고 정체성 지켜야

‘커플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예체능팀 멤버들의 모습
 ‘커플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예체능팀 멤버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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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복근 운동을 위한 '커플 윗몸 일으키기'에서 보여준 멤버들 간의 민망한 스킨십 장면은 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았다. 재미를 잡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빤히 보였을 뿐 아니라 지난 방송에서 소소하고 건강한 웃음을 줬던 <우리동네 예체능>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불편한 설정이었다. 열심히 땀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과 동네 사람들이 주는 소소한 웃음을 기대하고 텔레비전을 켠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웃음을 주려는 시도는 좋지만 시청자들이 <우리동네 예체능>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음 주에는 목동팀과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맹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준 예체능팀 멤버들의 기량이 얼마나 향상되었을지 대결 결과가 기대된다.


태그:#우리동네 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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