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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미디어콜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미디어콜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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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가 24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미디어콜을 열었다. 이번 미디어콜은 '지저스' 역의 마이클 리, 박은태를 비롯해 '유다' 역의 윤도현, 김신의, 한지상이 출연했다. 마리아 역은 정선아가, 헤롯 역은 조권이 맡았다.

공연장 입구는 시작 20분 전부터 사람들로 바쁘게 붐비고 있었다. '6년 만의 공연', '스타 배우들의 출연', '거장의 명작'이라는 다양한 타이틀이 장식하는 무대인만큼 기다리는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미디어콜에서는 작품에 등장하는 총 여섯 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주연 배우들이 나누어 시연했다. 작품 시연 전,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연출하게 돼 영광이다. 뮤지컬 <수퍼스타>는 명작이지만 대중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제작을 꺼렸던 작품이다. 좋은 작품을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공연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지저스 찬양극으로 잘못 알려진 뮤지컬을 발칙한 해석이 담긴 작품으로 다시 알리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유다' 역을 맡은 배우 윤도현이 열연하고 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유다' 역을 맡은 배우 윤도현이 열연하고 있다.
ⓒ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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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콜의 시작을 알리는 첫 장면으로 '마음속의 천국'이 시연됐다. 지저스가 죽어서 메시아가 되고자 하는 뜻을 알아챈 유다가 살아서 함께 꿈을 이뤄야 한다고 노래하는 장면이다. 시연에는 유다 역의 윤도현이 출연했다. 윤도현은 인터넷상으로 공개된 음원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유다' 역을 맡은 밴드 몽니의 김신의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 중이다.
 '유다' 역을 맡은 밴드 몽니의 김신의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 중이다.
ⓒ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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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를 사랑한 여인 '마리아' 역의 정선아가 '어떻게 사랑하나'를 부르고 있다.
 '지저스'를 사랑한 여인 '마리아' 역의 정선아가 '어떻게 사랑하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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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연으로는 '모두 다 잘 될 거야'가 이어졌다. 거리의 여인 마리아가 지쳐 있는 지저스를 위로하는 장면이다. '지저스' 역에 박은태, '유다' 역에 김신의, '마리아' 역에 정선아가 출연해 앙상블과 호흡을 맞췄다.

연이어 세 번째 시연으로는 '어떻게 사랑하나'가 펼쳐졌다. 이지나 연출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다른 음악이 수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에 반해 이 곡만은 사심 없이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한다"고 말했다. '마리아' 역으로 출연한 정선아는 지저스를 남자로서 사랑하는 마리아의 마음을 애절하고 아름다운 감정으로 노래했다.

첫 뮤지컬 데뷔를 하는 2AM 조권이 '헤롯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첫 뮤지컬 데뷔를 하는 2AM 조권이 '헤롯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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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장면은 유대의 왕 '헤롯'이 부르는 '헤롯의 노래'였다. 이지나 연출가는 "헤롯은 어느 나라건 여러 캐릭터로 해석된다. 여성 배우가 한 적도 있다. 이번 공연은 유대의 왕으로서 '헤롯'이 단순하고 우둔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음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헤롯의 노래' 장면에서는 그룹 2AM의 조권이 무대에 올랐다. 조권은 처음으로 자신의 연기를 공개하는 자리임에도 떨림 없는 자세로 연기를 펼쳤다. 그는 신경질적이고 중성적인 매력의 '헤롯'을 연기했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오가는 절묘한 연기에 장내 여기저기서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지저스' 역을 맡은 마이클리가 작품의 백미인 '겟세마네'를 선보이고 있다.
 '지저스' 역을 맡은 마이클리가 작품의 백미인 '겟세마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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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장면으로는 뮤지컬 <수퍼스타>의 백미로 꼽히는 '겟세마네'가 이어졌다. 시연에는 마이클 리가 출연해 죽음 앞에서 고뇌하는 '지저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터질 듯한 고음과 온몸으로 감정을 담아내는 연기로 선보였다. 마이클 리는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약 400여 회 이상 뮤지컬 <수퍼스타>의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마지막으로는 '유다' 역의 한지상과 앙상블들이 함께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현대의 관점에 선 '유다'가 아직도 '지저스'의 죽음이 무엇을 위해서였는지 궁금해하며 부르는 신나는 리듬의 노래다. '유다' 역의 한지상은 고음의 노래를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리듬과 가창력으로 소화해냈다.

하이라이트 장면이 시연된 이후에는 미디어콜에 함께한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짧은 인사와 포토타임을 가졌다. '지저스' 역의 박은태는 "'겟세마네'라는 곡을 부를 때, 동산에서 이 독잔을 채워달라고 말하는 느낌은 어떨까 계속 생각한다. 부를 때마다 무수한 감정들이 교차한다. 그런 감정이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와 함께 '지저스' 역을 맡은 마이클 리는 "이번 프로덕션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션이자 최고라고 생각하는 프로덕션이다. 이지나 연출가가 아주 특별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이 공연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다' 역의 한지상은 "연출가가 원하는 '유다'의 방향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고뇌하는 유다', '연민이 느껴지는 유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도현은 "뮤지컬 <수퍼스타>는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한 작품 중 음악적으로 가장 흥미롭고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다. 주연 배우, 앙상블, 스태프 모두 밤낮없이 준비했다. 흔한 이야기지만 안 보면 후회할 작품이다"고 말했다. 김신의는 "이런 작품이 '뮤지컬'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어려운 만큼 인생에 있어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언론 앞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 조권은 "최연소 '헤롯'인 만큼 부담이 됐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지나 연출님이 매번 다른 '헤롯'을 보여달라고 하셨다. 오늘은 교태를 부리는 '헤롯'으로 설정을 해봤는데, 잘 보셨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 조권의 '헤롯'을 기대해주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홍일점으로 무대에 오른 정선아는 "이제 뮤지컬을 시작한 지 12년 차다. 뮤지컬 '수퍼스타'를 한 것은 지금까지 한 것 중에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해 뮤지컬 '수퍼스타'가 재조명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수퍼스타'는 4월 26일부터 6월 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덧붙이는 글 | * 뮤지컬 '수퍼스타' 공연 정보
관람장소 : 샤롯데씨어터
관람등급 : 만 7세이상
관람시간 : 135분 (인터미션:20분)
관람일시 : 2013.04.26 ~ 2013.06.09
출연 :마이클 리, 박은태, 윤도현, 김신의, 한지상, 정선아, 장은아, 조권, 김동현
* 이 기사는 뉴스테이지에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뮤지컬 수퍼스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미디어콜, #윤도현, #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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