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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점 테니스와 관련해 일반인의 예약 시스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편의를 제공했던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KSPO&CO)의 신중석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들에게 심려와 불편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점 테니스와 관련해 일반인의 예약 시스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편의를 제공했던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KSPO&CO)의 신중석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들에게 심려와 불편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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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점 테니스와 관련해 일반인의 예약 시스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편의를 제공했던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의 신중석 대표가 "잘못된 일이었다"고 사과했다.

신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진행된 공공기관 업무보고에 참석해 "국민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친 점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최소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그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신 대표는 "(지난 2월 15일 경) 청와대 비서실에서 전화가 와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사업운영실장과 통화했다"면서 "실장한테 보고받고 편의를 봐주라고는 지시했지만, 당시에는 예약 시스템 차단 부분까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홍근 의원과 신중석 대표가 나눈 일문일답.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왼쪽)이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점 테니스 편의를 제공했던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KSPO&CO)의 신중석 대표에게 "테니스 동호인와 국민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냐" 따져묻고 있다.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왼쪽)이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점 테니스 편의를 제공했던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KSPO&CO)의 신중석 대표에게 "테니스 동호인와 국민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냐" 따져묻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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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의원(이하 박)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황제 테니스 논란에 대해 알 것이다. 가장 큰 책임은 이 전 대통령에게 있겠지만, 물론 당시 현직 청와대 비서실에서 전화가 왔기 때문에 거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예약 시스템까지 차단하면서 편의를 제공했다는 것은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당시 누구에게서 전화를 받았나."
신중석 대표(이하 신) "청와대 비서실에서 전화가 와 사업운영실장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예약 시스템 차단하는 방법은 누가 제안했는가."
"실장의 보고를 받고 편의를 봐주라고는 지시했지만, 당시에는 차단 부분까지는 몰랐다."

"그러면 차단은 언제 알았나."
"최근에 기사화 되고 알았다."

"예약 시스템을 차단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의 예우상…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테니스 동호인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는가."
"국민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

"최소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

이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매주 수요일 오후와 토요일 오전, 총 15일 59시간 동안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장을 편법적인 방식을 이용해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요금까지 다 지불하지 않은 사실이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져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테니스장을 관리·운영하는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이 전 대통령 측의 전화가 오면 일반인의 예약 시스템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편의를 제공했다.


태그:#이명박, #황제 테니스, #올림픽공원, #한국체육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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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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