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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한길ㆍ이용섭ㆍ강기정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컷오프에서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한길ㆍ이용섭ㆍ강기정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컷오프에서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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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12일 오후 5시 37분]

'김한길 vs. 이용섭 vs. 강기정'

민주통합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5·4 전당대회 구도가 확정됐다. 12일 오후 열린 예비경선에서 기호 3번 신계륜 후보가 탈락해 세 명으로 압축된 것이다.

친노 진영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신 후보가 탈락하자 친노계 의원들은 다소 당황한 모습이다. 예비 경선 결과가 끝난 후 이들은 한꺼번에 자리를 떴다. 일부에서는 "친노가 심판당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친노 측 한 의원은 "신 의원이 너무 늦게 출마 선언을 한 게 이유인 거 같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 직전 출마를 선언한 신 의원이 중앙위원의 바닥을 다질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당연하다는 반응도 있다. 친노 측 당 관계자는 "친노 표가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며 "이번 전대만큼은 한 사람에게 몰아주자는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각자 판단한 대로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첫 관문이 컷오프를 통과한 세 후보는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김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성원에 감사하다, 다함께 뭉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자"며 "함게 미래를 얘기하자"고 컷 오프 소감을 밝혔다.

당 대표 컷 오프 통과자 중에 가장 표정이 밝은 것은 이 후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누구를 뽑아야 당이 살고 누구를 뽑아야 지자체 선거에 이길 수 있냐를 선택했다고 본다"며 환하게 웃었다. 반면, 강 후보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 후보와 호남 표를 나눠 경쟁하게 된 구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5월 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통과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호중, 우원식, 양승조, 신경민, 유성엽, 안민석 후보.
 5월 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통과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호중, 우원식, 양승조, 신경민, 유성엽, 안민석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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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후보의 경우 윤호중·우원식·안민석·신경민·조경태·양승조·유승엽 등 7명의 후보만이 남았다. 장하나·황주홍·장경태·장영달 후보는 쓴 잔을 마셔야 했다. 한편, 이 날 투표에는 363명의 중앙위원 가운데 318명이 투표해 87.6%의 투표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각 후보 별 득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지역 순회 연설이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울산·대구경북, 제주, 세종, 대전 순으로 전국 17개 지역을 돌며 합동 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신 : 12일 오후 4시 55분]
민주당 5·4 전당대회 예비경선..."다시 시작하자"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혁신을 기치로 내건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4 전당대회 첫 관문, 예비경선이 12일 오후 열렸다.

현재 당 대표에는 김한길·이용섭·신계륜·강기정 후보(기호순)가 출마했고, 최고위원에는 윤호중·우원식·장하나·황주홍·장경태·안민석·장영달·신경민·조경태·양승조·유성엽 후보(기호순) 등 11명이 출마한 상황. 이날 예비 경선에서 4명의 당 대표 후보는 3명으로, 11명의 최고위원 후보는 7명으로 압축된다. 예비경선에서 363명의 중앙위원들은 당 대표에 1인 1표, 최고위원에 1인 3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날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열린 예비경선은 조용하게 치러졌다. 경선장을 떠들썩하게 메웠던 구호와 지지 호소 외침은 들리지 않았다. 흔한 피켓도 보이지 않았다. 후보와 몇몇 수행원들만이 어깨띠를 두른 채, 경선장을 찾은 중앙위원들을 맞았다.

대신, 후보들은 연설에 주력했다. 5분의 연설 시간 동안 각 후보들은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애썼다.

민주당 대표 후보들 입모아 '화합' 강조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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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기호 1번 김한길 후보는 "민주당이 독한 마음으로 혁신하지 않고는 살아날 길이 없다, 혁신은 우리가 하나로 뭉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친노·비노·주류·비주류 명찰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이제 그만싸우자, 대선 평가 보고서를 두고 우리끼리 손가락질 하는 것도 이제 그만 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2017년 민주당이 대선 승리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해내겠다"며 "민주당 당권은 당원에 있다는 당헌 1조를 만드시 되살려 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정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정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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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4번 강기정 후보는 '분권형 정당'을 내걸었다. 그는 "민주당을 분권형 제 3세대 민주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246개 지구당을 부활해 246개 생활정치센터를 만들어 변화 동력을 지역에서 찾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안철수 새정치위원회에서 새정치를 말하며 세비삭감과 의원 정수 축소를 말했다, 새정치 본질은 그게 아니"라며 "그 답은 권력 구조 개편으로 승자독식 대통령제를 공존의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신계륜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신계륜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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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번 신계륜 후보는 "대선 평가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인 사람을 두고 (책임이) 몇 프로다 이런 거 삼가야 한다"며 "끌어안고 포용해야 하며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통합과 혁신을 이뤄야 한다, 민주당의 다양한 세력을 꿰는 실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당사를 만들어 한 달씩 지방을 돌아가며 중앙당사를 설치하고 현안을 청취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시도지사,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생활정치 시범을 보이며 당 대표 2년 내내 고달픈 대장정에 돌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용섭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용섭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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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2번 이용섭 후보는 "영국 토니블레어처럼 지방 선거에 압승한 다음 대선에서 압승해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공천 혁신시스템을 만들고, 원내대표에 상응하는 원외대표를 둘 것이며 권역별 비례대표 석패율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며 "당의 핵심 사안을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 내가 당 대표가 되면 권력 정치에서 생활 정치로, 불신에서 신뢰의 정치로 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ㆍ이용섭ㆍ신계륜ㆍ강기정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ㆍ이용섭ㆍ신계륜ㆍ강기정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당대표 예비경선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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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후보 11명, 11가지 색 드러내

이어진 최고위원 후보 연설은 더욱 뜨거웠다. 중앙위원 1명이 3명에게 투표할 수 있는 만큼, 마지막 세 번째 표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기호 3번 장하나 후보는 "계파청산이 혁신의 본질인가 계파 청산하면 국민 삶이 나아지냐, 당 혁신 프레임부터 바꿔야 한다"며 "경제민주화가 유일한 희망인 상황에서 중도론은 영원한 2인자를 자처하는 민주당 필패론이다, 나는 경제민주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기호 11번 유성엽 후보는 "두 번의 총·대선에 패배한 이후에도 누구 하나 스스로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매우 심각한 위기"라며 "중도개혁 대중정당을 확고히 지향해야 하고 상향식 시스템 공천이 확립돼야 하며 기초단체 공천제는 마땅히 폐지돼야 한다,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우원식 후보는"주류나 비주류냐 국민 삶에서 떠나 있는 건 마찬가지인데 사람만 바꾼다고 되겠냐, 귀족연합 민주당 이제 쓰레기통에 처박아야 한다"며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 고단한 삶 속에서 최고위를 열고 현장형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 4번 황주홍 후보는 "나는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 출마했다, 내가 당선되면 언론은 반군세력의 승리라고 보도할 것"이라며 "(최고위원이 되면) 당의 이념적 편향성을 근절하고 특권과 기득권을 다 내려놓을 것이며 정당공천제 폐지 개혁으로 새누리당을 선도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충남 3선 의원인 기호 10번 양승조 후보는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주는 희망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허리인 충청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제 1당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 충청의 손 저 양승조를 꼭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기호 8번 신경민 후보는 "내가 최고위원에 나오려할 때 말리는 이유는 열 가지가 넘었지만 나와야 할 이유는 딱 하나였다, 용기없이 순응하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며 "국회 짬은 적지만 그동안 균형감과 일관성을 가지고 살아왔고 민주당이 다시 사랑 받게 할 수 있는 과거 (족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제한 시간 전에 연설을 마친 기호 9번 조경태 후보는 "내가 부산에서 연승한 것은 노무현 지역주의 극복 노력의 꽃이 핀 것"이라며 "위기에 강한 조경태가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이 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지도부 선거에) 세 번째 도전하는데 이번에는 꼭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외쳤다.

기호 5번 장경태 후보는 "지난 20대 민주당에서 최연소 중앙위원·초대대학생위원장·중앙선관위원·지도부에 회의에 배석해 배우고 성장해왔다, 젊어서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며 "최고위원 중에 한 명 정도는 의정활동으로 바쁜 사람,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냐, 그래야 내년 지방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호 1번 윤호중 후보는 "나는 정의파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비주류라고 억울하게 불이익 받는 일 없도록 하겠다"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나를 바치겠다, 2014년 지방선거에 목숨걸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기호 6번 안민석 후보는 "2010년 뉴민주당 플랜, 2011년 당 혁신안 플랜 우리는 휴지통에 버렸다, 차기 지도부는 강단과 결기로 민주당을 뼈속까지 바꿀 수 있는 실천력을 가진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아직도 결정하지 못한 여러분의 마지막 세 번째 표를 마지막 연설자인 내게 던져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기호 7번 장영달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로 항의하며 단식하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이날 예비경선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예비 경선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충남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더불어 권노갑·임채정·이부영·정세균 상임고문이 함께했다.


태그:#민주당 전대, #컷 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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