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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최근 우리나라 나무의 양이 40여 년 전보다 11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산림녹화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난 반세기 동안 숲을 가꾸고 지키기 위한 전 국민의 노력이 지금의 숲을 만든 것이다.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5일 식목일을 맞아 1950∼1980년대의 나무 심기와 산불예방 노력을 보여주는 동영상 15건, 사진 9건 등 24건의 기록물을 나라기록원을 통해 공개했다.

1950~1960년대 기록을 보면 벌거숭이 민둥산에서 나무를 심고 병충해를 방지하며 숲을 가꾸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나무 심기는 1950~1960년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국민운동이었다. 기록물에는 어린 학생부터 양복을 입은 직장인까지 국민 모두가 산림녹화에 애쓰는 모습이 담겨있다.

1966년 제21회 식목일 행사에 학생들이 참가해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있다.
 1966년 제21회 식목일 행사에 학생들이 참가해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있다.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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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의 기록을 보면 '헐벗은 강산에 나무를 심자'는 뉴스가 있다. 뉴스에는 국토건설사업에 따른 사방공사로 같은해 4월 말까지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1965년에는 '땀 흘려 심은 나무 새 나라의 기둥 된다'는 나무심기 홍보 만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또 그 당시에는 유난히 심했던 송중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송충이 잡기가 전국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학생·주부·공무원 등이 모두 젓가락으로 송충이를 잡아 불태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록물에는 묘목증정·나무심기·송충이 잡기·산불예방과 진화 등 숲을 지키기 위해 펼쳤던 활동들이 담겨있다. 또 장대로 가로수를 털어 해충을 떨어뜨리고 구충약을 살포해 병충해 방제에 힘썼던 모습도 볼 수 있다.

송충이를 집게로 잡아 깡통에 담고 있다.
 송충이를 집게로 잡아 깡통에 담고 있다.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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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에는 애써 가꾼 숲을 지키기 위한 산불예방 홍보활동과 산불 조기진화 훈련이 중점적으로 펼쳐졌다. 어렵게 가꾼 숲이 순간의 실수로 사라져 버린다는 내용의 홍보영상과 산에서 직접 캠페인을 펼치는 광경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산불조심'이라고 적힌 빨간색 리본을 달아주고, 휴대용 재떨이를 나눠주는 풍경도 흥미롭다.

1985년 산림청의 산불진화 소방훈련 기록도 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즉각 신고하는 요령과, 초기 진화방법에 대해 훈련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식목일을 맞아, 지난 시절 숲을 가꾸고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 담긴 기록물을 통해 숲의 소중함과 안전의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981년 식목일을 전후해 입산객에게 ‘산불조심’이 적힌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1981년 식목일을 전후해 입산객에게 ‘산불조심’이 적힌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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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식목일, #나무심기, #산림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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