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알카에다 지도자 압델하미드 아부 자이드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 지도자 아부 자이드가 지난달 프랑스 공군의 말리 북부 폭격으로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의 한 조직원은 지난 4일 아부 자이드가 말리 북부 이포가스 산맥에서 프랑스 공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부 자이드가 사망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던 프랑스 정부는 시신 확보와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마침내 아부 자이드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아부 자이드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영국인과 프랑스인을 살해한 악명 높은 테러 지도자다. 올랑드 대통령은 "아부 자이드의 사망은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과정의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달 알제리 인아메나스의 가스전 인질극을 주도한 모크타르 벨모크타르의 사망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알카에다는 벨모크타르의 사망을 부인하며 여전히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3월까지 이슬람 반군의 근거지인 말리 북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월부터 철군이 시작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1월부터 말리 내전에 참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