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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 준공을 앞두고 22일 강북지역 주민들이 대구시청 앞에서 안전한 3호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준공을 앞두고 22일 강북지역 주민들이 대구시청 앞에서 안전한 3호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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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로 건설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올해 하반기에 시범운행을 하고 2014년 하반기에 개통할 예정인 가운데 무인역사와 무인운행을 계획하자 시민단체가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안전한 3호선 만들기 강북주민 일동'은 22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인운전과 무인역사, 차량 내 안전시설 미비 등을 지적하며 대구시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시 북구 학정동에서 범물동까지 총 24.9km를 운행하는 모노레일 전동차를 운전사가 없이 운행할 경우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산의 4호선이 무인으로 운영을 추진하다가 수많은 사고에 시달리고 수도권 의정부 전철은 툭하면 열차가 멈추는 등 아무리 첨단 설비라 하더라도 단 1%의 실수나 오류가 발생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참사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도시철도 3호선 30개의 역사에 대해서도 무인으로 운영할 경우 10년 전 2.18대구지하철 화재참사와 같은 예기치 못한 돌출적 사고가 일어나면 안전문제와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을 보호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차량 내 화재 및 응급시 대피시설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차량이 중간에 멈출 경우 대피할 대피로가 없고 응급 대피기구인 나선형 슈트(Spiral Chute)의 경우 안전도나 실전에서는 무용지물이거나 오히려 사고의 위험만 높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도시미관의 문제와 도심 통과구간의 환경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주민들이 지적하는 안전문제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장거리 무인 모노레일'은 자랑이 아니라 시민과 이용객을 안전성 시험을 위한 '마루타'로 삼겠다는 것"이라며 "3호선의 안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 초에는 대구지역 차원의 주민대책위를 구성하고 각종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가칭) 3호선 안전을 위한 주민이 참여하는 안전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최고의 안전도시철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우려하는 안전문제에 대해 더욱 철저히 검토하고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대구도시철도3호선, #모노레일, #무인운전,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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