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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검강검진을 받고 있는 홍종인 지회장.
 지난 19일 검강검진을 받고 있는 홍종인 지회장.
ⓒ 유성기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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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괴중단을 촉구하며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51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여온 유성기업 노조 홍종인 지회장이 20일 병원으로 후송됐다. 충남 천안 유성기업 앞 굴다리에 매달려 농성을 해온 홍 지회장은 지난 19일 의료진의 진료 결과 건강이 악화돼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홍 지회장은 천안의료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유성기업 지회에 따르면 홍 지회장은 오랜 농성 기간 동안 좁은 공간에서 움직이지 못해 근력이 바닥났으며 혈전증의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지회는 홍 지회장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지회는 홍 위원장의 농성이 중단됨에 따라, 현장 노동자들의 집단적 투쟁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성지회에 따르면 홍 지회장은 이날 농성을 끝내며 "노조파괴를 비롯한 모든 사태를 노사가 풀어간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려왔다"며 "앞으로 회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지만 성실히 교섭에 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아산과 영동 공장의 모든 조합원이 총파업으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지회는 지난 2011년 노사가 합의한 야간노동폐지를 시행을 촉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섰고, 이 과정에서 사측과 노무컨설팅 업체 '창조'의 노조파괴 시나리오 문건이 공개돼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용역업체의 무자비한 폭력진압과 사측의 노조설립에 대한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로 문제가 됐다.

유성기업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로 그동안 17명의 노동자가 구속됐고, 27명의 징계해고자가 발생했다. 반면 유시영 유성기업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처벌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태그:#유성기업, #야간노동, #창조컨설팅, #노조파괴, #홍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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