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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부산기념물 제29호)는 수많은 컨테이너들이 있는 신선대부두 뒷편과 부산만 그리고 수영만 사이에 불쑥 튀어나온 작은 돌산이다. 용당동 해변의 왼쪽 기슭에 있는 바닷가 절벽과 산꼭대기에 화산암질의 해식절벽과 해식동굴이 절경을 만들었다. 주변의 산세가 못을 둘러싼 용의 모습 같아서 이 일대를 용당으로 불렀다.

멋진 경치만큼이나 전설도 많다. 신선대를 절단해 도랑을 만들 때 사토에서 혈흔이 나왔다거나 가야진이라는 사람이 용이 돼 하늘로 올라갔다거나 신라 말기에 최치원이 신선이 돼 유람한 곳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선대 표석
 신선대 표석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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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비와 대마도
 기념비와 대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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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신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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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에서 바라본 풍경
 신선대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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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라는 명칭은 산봉우리의 무제등이라는 큰 바위에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는데서 유래됐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신선들이 노는 풍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날씨가 맑은 날, 오르막길을 따라 숲이 울창한 산에 오른 뒤 1797년 영국인들이 용당에 처음 상륙했던 것을 기념해 세운 기념비 앞에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 수평선 너머로 일본 대마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길쭉하게 모습을 드러낸 대마도를 맨눈으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우리 땅 독도를 탐내는 일본인들이 가소롭다.

조망이 좋은 신선대 정상에 서면 오륙도와 영도구, 부산항과 감만부두가 한눈에 들어온다. 신선대는 외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산 앞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하며 항구도시 부산의 색다른 경치를 맛볼 수 있는 명승지다.

오륙도 풍경
 오륙도 풍경
ⓒ 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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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 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 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 /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부산항과 오륙도가 주인공인 조용필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한때 국민가요로 사랑받았다. 바위섬 오륙도(명승 제24호)는 예로부터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경승지였다. 오륙도 SK뷰아파트 앞 부산만에 우삭도·수리섬·송곳섬·굴섬·등대섬이 나란히 태종대가 있는 영도구를 바라보고 있다. 육지 쪽에 가장 가까운 우삭도가 밀물 때는 해식동에 의해 방패섬과 솔섬으로 분리됐다가 썰물 때는 하나의 섬이 돼 오륙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등대지기가 있는 등대섬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섬은 모두 무인도다.

오륙도 앞이 이기대 해안산책로의 종점이자 부산 오륙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688km 구간을 잇는 국내 최장 탐방로 '해파랑길'의 시작점이다. 해파랑길은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 소리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을 뜻한다.

광안리해수욕장 풍경
 광안리해수욕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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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와 부산세계불꽃축제로 부산의 랜드 마크가 된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의 모래사장과 예술 공원이 오감을 즐겁게 해줘 추억과 낭만 찾기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광안대교는 수영구와 해운대구를 연결하는 해상 복층 교량으로 상층부에서 바라보는 주변경관이 일품이고, 해가 지면 여러 가지 색상으로 다리를 밝히는 경관조명이 유명하다. 부산불꽃축제는 매년 10월에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대에서 개최되는 '멀티미디어 해상쇼'로 다양한 불꽃과 화려한 레이저쇼가 관람객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부산바다축제와 국제록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주변에 회 센터가 있어 먹거리도 다양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 '추억과 낭만 찾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부산, #신선대, #오륙도,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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