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일강 김철 선생 동상과 재현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김철 선생의 고향인 전남 함평군 신광면에 있다.
 일강 김철 선생 동상과 재현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김철 선생의 고향인 전남 함평군 신광면에 있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삼일절과 함께 시작되는 연휴다. 자녀들과 함께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곳으로 가보면 좋겠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나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남 함평이다. 함평에는 나비 뿐 아니라 독립운동가의 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함평은 독립운동가였던 일강 김철 선생의 고향이다. 함평군 신광면 함정리 구봉마을이 선생의 고향이다. 여기에 김철 선생 기념관이 있다. 상하이에 들어선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운영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김철 선생의 독립정신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4년 전 문을 열었다. 여기에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도 실제와 똑같이 재현돼 있다. 삼일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최적의 여행지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의 기념촬영. 앞줄 가운데가 안창호 선생이고 뒷줄 왼쪽이 김철 선생이다. 독립운동역사관의 사진자료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의 기념촬영. 앞줄 가운데가 안창호 선생이고 뒷줄 왼쪽이 김철 선생이다. 독립운동역사관의 사진자료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일강 김철 선생 동상과 재현된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에 있다.
 일강 김철 선생 동상과 재현된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에 있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일강 김철 선생은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우리나라 독립 운동사에서 백범 김구 선생에 견줄만한 열혈적인 독립운동가로 평가받고 있다. 1886년 이 마을에서 태어나 몸을 돌보지 않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급성폐렴으로 1934년 중국 항저우에서 48살의 나이로 운명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한학을 공부하고 일본 명치대학을 졸업한 후 귀국했다. 귀국 이후 집안의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농토를 소작농에게 나눠주는 등 혁신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후 1917년 조선의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을 해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투신을 했다.

상하이로 간 김철 선생은 여운형과 함께 신한청년당을 조직했다. 1919년 2월엔 신한청년당 대표 자격으로 손병희 선생 등과 만나서 3·1독립운동 계획을 협의했다. 그 해 4월엔 대한민국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를 했다.

이후 상하이 대한인교민단 단장,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한국독립당 이사를 지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재무장으로 일하다 숨졌다.

독립운동 역사관 내부 모습. 각종 사진자료와 유물 등을 통해 당시 일제의 잔학상을 엿볼 수 있다.
 독립운동 역사관 내부 모습. 각종 사진자료와 유물 등을 통해 당시 일제의 잔학상을 엿볼 수 있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독립운동 역사관 내부 모습. 당시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고 익힐 수 있는 공간이다.
 독립운동 역사관 내부 모습. 당시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고 익힐 수 있는 공간이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함평에 있는 김철 기념관은 선생을 기리는 사당과 수양관, 기념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선생의 생전 사진과 유물, 그리고 독립운동 당시의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임시정부 회의 장면도 재현돼 있다. 여기서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위한 회의를 하는 등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상황도 엿볼 수 있다.

당시 일제의 잔인한 만행을 엿볼 수 있는 독립운동 역사관도 있다. 3개의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특히 제2전시실에선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주제로 한 사진기록을 볼 수 있다. 윤봉길 의사의 참수 장면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일제의 잔학상을 보여주는 고문도구도 전시하고 있다. 고문도구는 사실적인 기법으로 배치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당시 임시정부 요인들이 거사를 앞두고 태극기 앞에서 선서를 하고 기념촬영하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만들어져 있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볼 수 있다.

독립운동 역사관에 전시돼 있는 일제의 고문도구. 당시 일제의 잔학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다.
 독립운동 역사관에 전시돼 있는 일제의 고문도구. 당시 일제의 잔학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이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함평에 재현돼 있는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의 내부 모습.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함평에 재현돼 있는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의 내부 모습. 중국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상하이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도 재현돼 있다. 상하이에 있는 임시정부청사는 1926년 6월부터 1932년 4월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태동기를 담당했던 곳이다. 여기서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도 계획했다. 이 청사는 1층이 회의실과 주방, 2층이 집무실, 3층이 숙소로 쓰였다.

함평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중국 현지의 청사를 그대로 옮겨놓다시피 했다.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있는 설계도면을 참고하고 현지 실사를 거쳐 설계를 했다. 거기에 있던 침대와 책상 등 각종 소품까지도 중국에서 직접 제작해 들여왔다.

삐걱거리는 의자와 기울기까지도 재현해 놓았다. 독립운동가들의 숨결만 빼놓고 다 옮겨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회의실에선 독립운동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일제의 만행을 담은 사진자료들. 함평에 있는 김철기념관에서 볼 수 있다.
 일제의 만행을 담은 사진자료들. 함평에 있는 김철기념관에서 볼 수 있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전남 함평에 재현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중국 상하이에 있는 청사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다.
 전남 함평에 재현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중국 상하이에 있는 청사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 김철 기념관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국도 함평 나들목으로 나가 23번 국도를 타고 영광읍 방면으로 가다보면 함평군 신광면 연화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 보여리 방면으로 35번 군도를 타고 들어가면 김철 선생의 동상과 함께 임시정부청사가 보인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하려면 '전남 함평군 신광면 함정리 605-1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태그:#일강 김철, #김철기념관,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구봉마을, #독립운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