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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고별회견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랬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 이명박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랬지만..." 퇴임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고별회견을 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랬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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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MB] '최악의 5년' 평가... 4대강·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요구도

그가 떠났다. 24일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돌아갔다. 앞선 19일 퇴임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이제 버거운 역사의 무게를 내려놓으면서, 저는 다시 새로운 인생에 대한 기대로 설레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에 부푼 그를 격려하는 누리꾼은 찾기 어려웠다.

트위터리안 @ob****는 "MB(이명박)정부 5년은 최악이었다"며 "불법·부정·부패·사찰 등 온갖 나쁜 말을 다 갖다 넣어도 안 어울리는 말이 없는 정부였다"고 비판했다. @na***** 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MB정권"이라고 평가하며 "당신(이명박 대통령)이 해놓은 일들은 전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MB정부 5년의 공과'를 낱낱이 가려야 한다는 트윗도 눈에 띄었다. 트위터리안 @se*****는 4대강 사업, 민간인 사찰, 내곡동 사저 논란 등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 5년 비리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참여연대가 지난 21일 ▲ 민간인 불법사찰 ▲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 정부의 언론장악 사건 ▲ 용산철거민 농성 강제진압사건 ▲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사건 ▲ 제주해군기지건설 타당성 ▲ 천안함 침몰 정부조사결과 ▲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사건 등 'MB정부 8대 사건'을 선정,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는 글을 리트윗(RT)하며 공감을 나타냈다.

한편, @ex*****은 '친기업 반노동'이라 비판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임기 마지막 날,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최강서 조직차장의 장례식이 열리는 것을 두고 "기가 막힌 운명의 장난 같다"고 표현했다. 고 최 조직차장은 사측의 손해배상 가압류 등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헬로 박근혜] '이명박근혜'일까... '박정희 시즌2'일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김용준 위원장으로부터 국정목표 및 국정과제가 담긴 백서를 전달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김용준 위원장으로부터 국정목표 및 국정과제가 담긴 백서를 전달 받고 있다.
ⓒ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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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상복을 입은 채 청와대를 떠났던 대통령의 딸이 '박근혜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돌아간다. 취임식을 하루 앞둔 24일, 박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박근혜 당선인에게) 무한한 지지를 보내며 소신껏 국정을 운영하기 바란다(@su*****)" "존경과 기대로 설렌다, 건강하게 국정을 굽어 살펴달라(@ov*****)"며 들떠있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5년'을 걱정하는 이들 또한 적지 않았다. 트위터리안 @kh*****는 "오늘은 정월대보름, 그리고 그토록 기다리던 MB의 마지막 날인데 또 하나의 불안하고 무서운 정부가 탄생하는 하루 전날"이라며 "이 불안감이 편안함과 행복함으로 바뀌길 보름달에 빈다"고 말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기쁜 소식과 슬픈 소식을 알려 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24일 오후 4시 현재, 이 글은 265회 RT됐다.

"우선 기쁜 소식. 드디어 '이명박 D-1'이네요. 다음 슬픈 소식. 그리고 '박근혜 D-1825'입니다."

@ec*****는 "(이명박 정부 시절) 토건국가와 재벌경제를 두 축으로 하는 박정희 시스템과 척박한 신자유주의가 강력히 결합, '돈 사회' 문제가 극도로 악화됐다"며 "박근혜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몇몇 트위터리안들은 박 당선인이 류길재 통일부장관 후보자·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아버지끼리 인연이 있는 인물을 등용한 것 등을 두고 "박정희 2기 정부(@so*****)" "박근혜가 아니라 박정희의 망령이 대통령이 된 것 같다(@sa*****)"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트위터리안 @ch****은 "박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꼭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길 기원하며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의 임기는 25일 0시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태그:#박근혜,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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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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