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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인천지방법원 강제 집행이 진행된 인천 부평 콜트악기 공장 내부 모습. 천막 2동과 내부 집기뿐 아니라 문화예술인 작업 공간도 훼손돼 있다.
 지난 2일 인천지방법원 강제 집행이 진행된 인천 부평 콜트악기 공장 내부 모습. 천막 2동과 내부 집기뿐 아니라 문화예술인 작업 공간도 훼손돼 있다.
ⓒ 콜트콜텍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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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악기 공장 강제 집행이 3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인근(48) 금속노조 콜텍지회장이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 김형택씨는 3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 지회장이 오늘 용역들의 펜스 작업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겼다"면서 "CT 촬영 결과 왼쪽 3번째 갈비뼈가 부러진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인근 지회장, 충돌 과정에서 갈비뼈 부러져

금속노조 콜트지회 이인근 지회장
 금속노조 콜트지회 이인근 지회장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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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1일 강제 집행 때도 가슴이 아프다고 했는데 이후 충돌 과정에서 심해진 것 같다"면서 "내과 진단을 받아봐야 장기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전치 2~3주 진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지회장은 농성장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지방법원은 지난 1일 오전 8시쯤 용역과 경찰 160여 명을 동원해 인천 부평 콜트악기 제1공장(콜트콜텍 기타노동자의 집)에 대체 집행을 진행했다. 지난 2009년부터 공장 점거 농성을 벌여온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도 강제로 끌어냈다.(관련기사: 콜트콜텍 농성 노동자들 강제퇴거... 물리적 충돌 발생 )

이후 소식을 듣고 찾아온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노동자들, 공동행동 소속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문화예술인 등이 합류해 공장 안으로 재진입하려고 수차례 시도했으나 경찰과 용역에 가로막혔다.

2일 오후에는 대체 집행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공장 뒷문을 통해 공장 내부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장 확인 결과 법원 대체 집행 대상인 천막 2동와 내부 집기들뿐 아니라 기타 노동자 지지활동을 벌여온 문화예술인들의 작업실과 작품들도 크게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오후 2시 현재 공장 안에는 노동자와 문화예술인 등 20여 명이 여전히 남아있고 공장 바깥에도 30여 명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공동행동은 이날 "콜트콜텍 기타노동자의 집은 공연을 하고 작품 작업을 하고 전시를 하는 공간"이고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로 인해 알게 된 '예술과 노동'의 의미를 함께 표현하고 나누는 공간"이라면서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태그:#콜트콜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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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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