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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벌총수 가운데 누가 가장 비싼 집을 갖고 있을까. 또 이들은 주로 어느 동네에서, 어떤 집으로 살고 있을까. 28일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벌닷컴>이 이날 내놓은 자산순위 50대 그룹 총수의 주택 현황을 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재벌 총수 가운데 가장 비싼 집에서 살고 있고, 부동산 재산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희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강남구 삼성동과 서초구 서초동 등에 모두 3채의 집을 가지고 있다. 이들 3채의 2012년 주택 공시가격을 합하면 263억1000만 원이다. 공시가격은 실제 거래값보다 대체로 20% 정도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장의 부동산 값은 3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00억원대 부동산 소유 이건희 회장, 서초동 고급빌라는 구입 때보다 크게 떨어져

이건희 회장의 서울 용산 이태원동 단독주택.
 이건희 회장의 서울 용산 이태원동 단독주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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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이태원동 주택은 토지와 건물 공시가격이 118억 원을 기록해 단일 주택 중 가장 비싼 집이었다. 삼성동 이 회장 집이 99억6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이 회장이 갖고 있는 서초동의 '트리움하우스'는 지난 2008년 당시 95억 원을 주고 샀지만 작년 공시지가는 45억5200만 원이었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 부동산 부자는 농심의 신춘호 회장이다. 신 회장도 이태원동과 한남동 등에 2채의 단독주택을 갖고 있다. 공시가격만 85억7000만 원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05년 이웃 집인 이건희 회장이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조망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었다.

3위는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다. 허 회장은 부인과 공동명의로 한남동과 청담동의 집을 갖고 있으며 공시가격으로 81억1000만 원을 기록했다. 4위는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으로 73억4000만 원이다.

이들에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남동과 청운동에 2채의 집(66억7000만 원)을 갖고 있고, 구자열 LS그룹 회장(63억5000만 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1억9000만 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60억 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59억2천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50대 재벌 총수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가장 싼 집을 갖고 있었다. 조 회장의 종로구 구기동의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9억2000만 원이다.

재벌총수들,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 강남보다는 강북, 남산자락 한남동 선호

한편, 이들 50대 재벌 총수들이 갖고 있는 부동산 값을 모두 합하면 2191억5000만 원이며, 총수 1인당 평균 43억 원짜리 집을 갖고 있다.

또 이들의 주택 소유 형태를 보면 총수들은 아파트 보다는 단독주택을 좋아했다. 50대 총수들의 주택 78채 가운데 단독주택이 58채(74.4%)였고, 나머지 20채는 고급빌라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보다는 강북 지역이 많았고, 대체로 남산 자락의 한남동과 성북동에 집을 갖고 있었다. 서울 강북이 59채, 강남 18채, 경기지역도 1채가 있었다. 강북 지역에서도 남산 주변의 한남동에 23채, 북한산에 가까운 성북동에는 19채의 재벌 총수 집들이 모여 있었다.


태그:#이건희, #재벌닷컴, #이태원동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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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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