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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정원 순천만. 갈대숲 사이로 연인들이 걷고 있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 갈대숲 사이로 연인들이 걷고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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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은 사철 아름답다. 설경도 빼어나다. 갈대가 일렁이는 가을도 매혹적이다. 신록으로 넘실대는 봄과 여름도 치명적인 매력을 뽐낸다. 눈 내리는 날 눈을 맞고 걸어도 좋다. 비 내리는 날 우산을 쓰고 걸어도 낭만적이다. 햇볕 따사로운 날 하늘하늘 걸어도 좋다.

이 순천만은 갯벌 21.6㎢와 갈대밭 5.4㎢로 이뤄져 있다. 국제적으로 보존하고 현명하게 이용하기로 협약이 맺어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있다.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순천시 도사동과 해룡면, 별량면에 걸쳐 있다.

이 순천만을 주제로 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국제정원박람회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주관으로 열린다. 1862년 영국 런던 켄징턴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프랑스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열려왔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과 생태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도 AIPH가 공인한 행사다. 생태계 보고 순천만과 순천을 하나의 거대한 생태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축제로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 '지역과 세계', '나눔과 누림'을 부제로 정했다. 오는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 동안 순천만과 순천시 풍덕동, 오천동 일대에서 열린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국제습지센터. 갈대로 만든 흑두루미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국제습지센터. 갈대로 만든 흑두루미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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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습지센터 내부 모습. 여기서 다양한 생태습지를 볼 수 있다.
 국제습지센터 내부 모습. 여기서 다양한 생태습지를 볼 수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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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꽃, 식물을 주제로 생동감 있는 자연의 모습을 그려낼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람회 개장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순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0일 박람회장의 주제관 역할을 하며 랜드마크가 될 국제습지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국제습지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954㎡ 규모로 주제영상관과 에코시티관, 생태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도로변과 옥상을 언덕으로 연결하고 잔디를 입힌 지붕 건축기법이 사용된 친환경 건축물이다.

이 센터에서는 순천만 연안습지를 비롯 세계의 다양한 습지를 기후대 별로 느껴볼 수 있다. 여기에 조성되는 순천만 습지는 수생식물을 자연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습지환경을 조성, 수생 동식물과 야생 조류를 관찰하는 생태학습장으로 활용된다.

박람회 기간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전시연출, 문화행사, 국제컨퍼런스 등도 여기서 열린다.

국제습지센터 내부 풍경. 관람객들의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쓰일 공간이다.
 국제습지센터 내부 풍경. 관람객들의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쓰일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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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나무데크와 국제습지센터. 박람회장의 주제관 역할을 하며 랜드마크가 될 곳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나무데크와 국제습지센터. 박람회장의 주제관 역할을 하며 랜드마크가 될 곳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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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습지센터는 또 신재생 에너지 자체발전 시스템, 태양열과 지열을 활용한 설계 등으로 건물 전체 에너지의 42%를 태양열과 지열로 공급하게 된다. 건물 옆 습지에는 야생동물원을 만들어 남도에 서식하는 포유동물 6종을 입식하고, 물새 놀이터에는 홍학 50마리 등 8종의 철새를 전시한다.

순천만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국제습지센터에서 관람객들이 지구의 정원에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을 위한 공존의 공간이 순천만임을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국제습지센터 전경. 센터 앞으로 습지가 조성돼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 국제습지센터 전경. 센터 앞으로 습지가 조성돼 있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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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을 모두 볼 수 있다. 현재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네덜란드 정원의 모습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정원을 모두 볼 수 있다. 현재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네덜란드 정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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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의 전체적인 공정도 90%를 넘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박람회장은 전체 면적 111만2000여㎡를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물의공원으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주박람회장에는 세계정원 10곳과 세계적인 정원다지이너와 설치예술가들이 참여, 독특한 작품들로 조성된다. 세계정원, 놀이정원, 참여정원, 한방약초원 등 다양한 생태정원을 비롯 박람회의 랜드마크인 순천만호수공원과 도시 숲, 한방체험센터 등이 들어선다.

볼거리도 몰려 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쟁스가 물의 정원을 콘셉트로 삼아 디자인한 순천만호수공원은 데크와 바람언덕, 바람호수로 이뤄져 가장 눈에 띈다. 1급수 동천을 중심으로 순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호수공원은 봉화산을 형상화한 16m 높이의 바람언덕을 중심으로 호수를 따라 만들어진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등 10개국이 참가한 세계의 정원은 각 나라가 지닌 정원의 특색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70여개에 달하는 참여정원에는 32개의 해외국가와 정부, 지자체, 기업 등이 참여해 저마다 특색 있는 정원을 만들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사 진척률 90%를 넘어서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사 진척률 90%를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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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조감도. 전체 면적 111만2000여㎡가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물의공원으로 이뤄진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조감도. 전체 면적 111만2000여㎡가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물의공원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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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는 한국정원, 정원나무 도감원, 편백휴양숲, 온실 등이 조성된다. 가벼운 산행을 즐기며 피톤치드 가득한 자연속의 휴식을 체험할 수 있다. 18종의 꽃과 57종의 나무들이 가득한 정원나무 도감원에서는 식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남도숲길에서는 전남 산의 식생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을 느껴 볼 수 있다.

젊고 아름답게, 영원히 살고 싶은, 이뤄질 수 없는 소망을 품고 사는 마녀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을 상상해 만든 편백휴양숲에선 피톤치드와 편백나무 향을 맘껏 마시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는 건축과 배치를 미덕으로 여겼던 우리 고유의 정원을 한곳에 모은 한국의정원은 궁궐정원, 군자정원, 시골마을 전통정원들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박람회장 최고의 전망 공간인 수목원 전망지에서는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부터 박람회장, 순천시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손수 그린 작품으로 벽화를 만드는 '꿈의 다리, 희망의 벽'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박람회장과 순천만을 잇는 길이 5.2㎞ 구간에 친환경 교통수단인 소형 경전철을 운행하기 위한 궤도도 설치되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 들어서고 있는 '꿈의 다리, 희망의 벽' 내부 모습. 어린이들이 손수 그린 작품으로 벽화를 만들었다.
 순천만정원박람회장에 들어서고 있는 '꿈의 다리, 희망의 벽' 내부 모습. 어린이들이 손수 그린 작품으로 벽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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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돈삼 기자는 전남도청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태그:#국제습지센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꿈의다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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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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