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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워서 타는 자전거입니다.
 누워서 타는 자전거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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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일본에서는 자전거 한 대에 세 명까지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세 명이 타도 좋을 만큼 자전거의 구조 강도가 강화되었습니다. 자전거 한 대에 한 명이 타고 달리다가도 사고가 나거나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어떻게 세 명이 탈 수 있지?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이 때 세 명은 보호자가 아이 두 명을 자전거 앞, 뒤에 태우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한 가정에 아이들이 두 명씩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쌍둥이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 엄마나 아빠가 어린 아이들을 보육원이나 유치원에 맡길 때 아이 두 명을 한꺼번에 데리고 가는 경우가 종종입니다.

  최근 횡단보도에 그려진 자전거 전용 표시입니다. 자전거 도로가 아닙니다. 일본에는 자전거 도로가 없습니다.
 최근 횡단보도에 그려진 자전거 전용 표시입니다. 자전거 도로가 아닙니다. 일본에는 자전거 도로가 없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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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전거 한 대에 아이 두 명을 태우고 세 명이 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불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규칙이 바뀌어 자전거 구조의 강도를 일정 한도 이상으로 강하게 하고, 아이들이 앉는 의자를 보강하여 규칙으로 정하였습니다.

유아원에 다니는 서너 살 아이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다니다보면 자전거 구조의 강도나 안전 의자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전거에서 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가 위험합니다. 그래서 자전거에 아이를 태우고 갈 때는 부모랑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노래를 불러서 졸지 않게 해야 합니다. 

  아이 엄마가 자전거 앞뒤에 아이를 태우고 교통 신호등에서 잠시 서있습니다.  
 아이 엄마가 자전거 앞뒤에 아이를 태우고 교통 신호등에서 잠시 서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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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자칭 자전거 나라라고 하면서도 자전거를 타는 것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고 어린 나이부터 자전거가 많이 보급되어있지만 사실상 자전거 도로가 없습니다. 자전거는 차도의 좌측을 달린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도 자동차와 더불어 차도를 달려야 합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자동차 길을 달릴 때는 주의를 해야 합니다. 자동차 운전자도 늘 자전거나 오토바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자동차가 방향을 바꿀 때 자동차 주위나 시각적으로 사각 지점에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들어와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전차역 부근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전차역 부근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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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자전거를 살 때 자전거 도난 방지 등록을 해야 합니다. 자전거 한 대에 오백 엔입니다. 이것은 전국 공통입니다. 도난 방지 등록을 한 자전거를 분실했을 때 경찰에 신고를 하면 경찰이 적극적으로 찾아주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등록된 번호의 자전거가 발견되면 연락은 해줍니다. 이 번호는 경찰서 단위로 등록을 받고 자전거를 살 때 한 번만 합니다.

미국은 자동차의 나라이고, 일본은 자전거의 나라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이 미국에게 전쟁에서 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자전거 나라에서 자동차를 많이 만들어서인지 일본에는 자동차 길은 있지만 자전거 길은 없습니다.
   
  아파트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대부분 달마다 정해진 돈을 냅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 부분은 오백 엔을 내면 경찰서 경찰서에서 붙여주는 자전거 도난방지 신고 스티커입니다.
 아파트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입니다. 대부분 달마다 정해진 돈을 냅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 부분은 오백 엔을 내면 경찰서 경찰서에서 붙여주는 자전거 도난방지 신고 스티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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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전거, #자전거 보관소, #자전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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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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