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한파로 바다에서 착빙(着氷)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향후 착빙지수를 통해 착빙 위험 예측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착빙이란 선체에 바닷물이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겨울철 항해 시 선박에 착빙이 일어나면 바람의 저항이 커지고 선박의 속도는 떨어지게 된다. 또한 착빙이 일어나면 선박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게 돼 약한 파도나 순간적인 돌풍 등에 선박이 쉽게 전복될 수도 있다.
한편 착빙 현상은 해수온도, 풍속, 기온에 좌우된다. 기상청은 "해수온도가 4°C 이하인 경우 기온이 -3°C, 풍속이 8m/s에 달하면 착빙이 시작되고, 기온이 -6°C, 풍속이 10m/s를 넘으면 시간당 2cm의 강한 착빙이 발생한다. 해수온도가 2°C 이하이면 기온이 -2°C만 되도 착빙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선박의 길이도 착빙에 영향을 준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선체의 길이가 짧고 상대적으로 더 빠른 속력으로 운항할 때 착빙이 잘 일어난다.
기상청 해양기상과는 "앞으로 착빙에 의한 사고 예방을 위해 하루 1회 3시간 간격의 착빙지수를 '매우 심함'부터 '없음'까지 5단계로 구분해 시험·검증한 다음 내년부터 정식으로 예측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