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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두를 벗고 운동화를 신고 뛰겠다. 운동화도 안 된다면 맨발로 뛰는 투혼을 발휘하겠다."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같이 새해 다짐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3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신년인사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장영달 위원장 등 당원들은 3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은 장영달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장영달 위원장 등 당원들은 3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은 장영달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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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앞서 마산 소재 국립 3·15묘지를 참배했다.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하귀남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장 위원장 등 일행은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재)아름다운봉하 이사장을 예방했다.

장영달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의 열망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스스로에 대한 통절한 반성 없이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반성했다.

이어 그는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국민 과반이 정권교체를 열망했지만 18대 대선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지난해 4·11총선 결과가 18대 대선까지 이어졌다.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민주통합당은 선택받지 못했다"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가 반복되는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장영달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여론의 긍정적인 면만 바라보고 부정적인 면은 애써 외면하기 일쑤였다. 오로지 결과를 낙관하며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버리겠다고 외쳤지만 변화와 쇄신의 모습은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다. 그저 낙관적인 결과를 기다리며 국민을 바라보는 '바라기'였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장영달 위원장 등 당원들은 3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장영달 위원장 등 당원들은 3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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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주통합당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경선 이후 승자 주변에는 폐행이 난무했다. 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근거 없는 승리적 관점에 도취해 논공행상하는 모습까지 비일비재했다"며 "이 속에서 민주주의가 존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제 국민이, 도민이 바라는 희망설계도를 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시작하려 한다"며 "국민 속으로, 도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울고, 웃어야 한다. 국민과 도민이 진심으로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오로지 국민과 도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어 줄 모든 세력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장영달 위원장은 "진정한 정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민생의 삶 현장에서부터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며 "모든 겉치레를 벗어버리고 욕심과 편견 없이 마음과 마음을 엮을 수 있는 정당으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태그:#노무현,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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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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